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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98% 급증…에뛰드, 미운오리서 백조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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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그룹사 예금 담보대출금 상환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대비 196%성장

에뛰드가 지난해 세 자릿수 대 이익 성장에 나서면서 그룹사 정기예금을 담보로 빌렸던 돈을 일부 갚아내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15일 유통·증권업계에 따르면 에뛰드는 이달 2일 우리은행에서 1년 만기로 빌린 100억원을 상환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가지고 있던 110억원 규모(담보 한도 105억원)의 정기예금을 담보로 돈을 빌린 것인데, 당초 오는 8월 18일까지 자금을 빌려 쓸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뛰드는 예정보다 빠르게 돈을 갚았다. 이로써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에뛰드 차입을 위해 제공한 총 담보액은 201억원에서 96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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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뛰드가 만기 전에 돈을 갚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뛰드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019년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정기예금을 담보로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에서 차입을 이어왔다. 그룹사 지원을 통해 은행으로부터 차입하는 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다. 장기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그룹사 입장에선 지원이 필요한 자회사였던 셈이다. 실제로 에뛰드는 2018년 적자 전환한 이후 2021년까지 4년간 적자가 지속됐다. 2021년 기준 자본총계는 ?237억원으로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이듬해엔 지주사로부터 유상증자(300억원)를 통한 자금조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2년여 만에 에뛰드의 자금 상황은 확 달라졌다. 끈질긴 구조조정과 점포 효율화 작업이 효과를 내면서 돈을 버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2022년 50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에뛰드는 지난해 148억원의 이익을 내며 196%나 성장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 주요 계열사 중 가장 빼어난 실적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기준 이니스프리는 1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8% 후퇴했고, 에스쁘아도 16% 줄어든 22억원을 벌어들였다.


에뛰드하우스의 '허쉬 컬렉션'

에뛰드하우스의 '허쉬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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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뛰드는 전문점, 면세점 매장을 철수하는 대신 올리브영 등 멀티브랜드숍(MBS)에 입점하는 방법을 택했다. 쿠팡 등 이커머스 채널에도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전문 매장은 제품 판매가 많이 이뤄질 수 있는 곳에 집중시켰다. 에뛰드는 중국 여행객 수요를 잡기 위해 지난해 2월 명동에 2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에뛰드의 국내 점포 수는 총 37개로 전년 대비 40% 줄었다. 에뛰드 관계자는 "MBS 채널에서 '컬픽마스카라', '픽싱틴트' 등 핵심 메이크업 제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며 "협업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해 밀레니얼+Z세대(MZ세대)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갔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글로벌 시장 공략, 외형 확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의 경우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것보다는 MBS 채널과 온라인 위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외형 확대를 위해선 MBS, 온라인 등 채널별로 전용 제품을 운영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에뛰드의 성장이 이어질 경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과 투심 개선을 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던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개선이 지연되면서 다른 자회사들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기준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기여도는 90%대에서 70%대로 낮아진 상태다. 올해 에뛰드 매출, 영업이익 성장세가 고루 나타날 경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은 물론 주가도 밀러 올릴 수 있는 부분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실적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주가 흐름이 연동되겠지만, 에뛰드 매출이 2025년까지 5% 성장한다면 충분한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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