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일로 역대 최대로 긴 연휴 영향
코로나19 영향 벗어난 뒤 첫 명절 등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각지 관광명소가 관광객들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제 연휴(2월 10~17일)을 맞아 중국 내 주요 관광지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쓰촨성 주장옌의 칭청산 등산로가 관광객들로 가득차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웨이보 캡처]](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4021417093763728_1707898177.jpeg)
중국 최대 명절 춘제 연휴(2월 10~17일)을 맞아 중국 내 주요 관광지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쓰촨성 주장옌의 칭청산 등산로가 관광객들로 가득차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웨이보 캡처]
14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는 산시성 우타이산 관광객 서비스 센터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이날 오전 7시부로 입장권 판매를 중단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입장권 판매 중단을 결정한 이유는 관광객과 방문 차량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안전을 위해 더 이상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는 것.
우타이산은 2009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으며, 문수보살의 성지이자 중국 불교의 4대 성지 가운데 한 곳이다. 5개의 주요 봉우리로 이뤄진 우타이산에 위치한 종교 시설만 현통사와 탑원사, 보살정 등 총 86개에 달하는 관광명소다.
또 앞서 13일 오전 8시 저장성 푸퉈산 관광구도 입장권 예약을 중단했다. 같은 날 고대 수리 시설로 유명한 쓰촨성 두장옌도 예약이 95%에 달해 온라인 발권을 멈췄고, 후베이성 우한시의 역사적 누각 황학루도 입장권 판매를 중단했다. 베이징 구궁박물관이나 국립박물관은 춘제 기간 예약이 이미 거의 다 찬 상태로, 환불 표만 가끔 나오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제 연휴(2월 10~17일)을 맞아 중국 내 주요 관광지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은 춘제 연휴 중국 산둥성 태산을 방문한 관광객들. [이미지출처=웨이보 캡처]](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4021417105363735_1707898253.gif)
중국 최대 명절 춘제 연휴(2월 10~17일)을 맞아 중국 내 주요 관광지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은 춘제 연휴 중국 산둥성 태산을 방문한 관광객들. [이미지출처=웨이보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중국 교통 당국은 당초 이번 연휴를 포함한 올해 춘제 특별운송기간인 춘윈(春運·1월 26일∼3월 5일) 40일간 귀성과 여행을 위해 연인원 9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했다. 춘윈 시작 이후 이달 13일까지 중국 내 주요 관광지 방문객은 작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22.8% 증가한 연인원 1억2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체류시간도 3.4시간에서 4.2시간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 두드러진 점 중 하나는 긴 연휴를 이용해 고향을 방문한 후 국내 관광지를 둘러보는 '1+1' 유형의 여행이 급증한 것이다.
중국인들은 긴 연휴를 맞아 영화관을 찾기도 했다. 춘제 들어 영화 티켓 판매는 이날 오전 11시 42분 기준 50억장을 돌파했다. '욜로'(YOLO·중국 제목 러라군탕)와 '페가수스 2', 애니메이션 '곰 출몰·역전시공' 등 중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1~3위를 차지했다.
중국 내 관광객이 늘어난 이유는 올해 춘제가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뒤 처음 맞는 중국 최대 명절인 점, 연휴 기간이 8일(10~17일)로 역사상 가장 긴 점을 꼽는다. 또 경기 부진에 시달리는 중국 정부가 내수 촉진을 위해 관광을 장려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국내 여행 부문 활성화를 약속했다. 중국 관광연구원(CTA)은 올해 국내 여행에 나서는 중국인이 지난해 약 49억명에서 올해 60억명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 당국은 해외 여행객 유치에도 힘쓰고자 유럽과 아시아 약 10개국에 무비자 정책도 발표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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