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이끄는 자유통일당 입당 선언
"이재명보다는 제가 능력 있고 양심 있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키맨으로 꼽혀 왔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입당을 선언하고, 4·10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입당 및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하늘 아래 분당이라는 그 분당에서 원주민의 땅을 헐값에 수용해서 비싸게 팔아먹기 위해 행정권을 남용한 정치인이 있다"며 "껍데기밖에 안 남은 이재명이 더 이상 여러분이 주신 표로 방탄조끼를 만들어 입는 꼴은 못 보겠어 나왔다"고 밝혔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총선 출마 선언에 앞서 전광훈 목사로부터 당 점퍼를 받아 입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제가 이 대표보다는 능력 있고 양심 있다"며 "저는 최소한 지은 죄를 인정하고, 그 멍에를 남은 인생에 두고두고 지고 갈 결심을 한 자"라고 강조했다. 자유통일당 입당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가 마주한 위기는 이재명이란 존재로 대표되는 종북 좌파 세력의 패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킬 최후의 보루는 자유통일당"이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이다. 한때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혔지만 재판 과정에서 이 대표에게 불리한 '폭로'를 지속하며 공방을 벌여 왔다.
앞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 6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을 당시 이 돈을 전달했다고 자백한 유 전 본부장 등은 무죄 판단을 받았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서 성남시 등 내부 비밀을 주고받으면서 7000억원대 이득을 취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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