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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장한 中기업 시총 18% 감소…수백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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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비해 300조원 이상 감소
지정학적 갈등·행정적 부담 가중 탓
상장 기업 늘었지만 불확실성 우려

美 상장한 中기업 시총 18% 감소…수백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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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가치가 지난해 18% 가까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의회 자문기구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의 집계를 인용, 뉴욕증권거래소·나스닥·아메리칸증권거래소 등 3대 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약 256개 중국 기업의 시가총액이 8048억달러(약 1075조원)라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기준 미국 증시 상장 중국 기업(252개)의 시가총액 1조300억달러보다 2252억달러(17.5%) 감소한 것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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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기업 수가 순증했음에도 시총이 우리 돈 300조원 이상 증발한 것은 중국 경제 둔화와 함께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 미·중 회계 감독 합의 후 일부 중국 국영기업의 자진 상장 폐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위원회는 진단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에는 중국 기업 24개가 신규 상장했고, 총 6억5600만달러를 조달했다. 반면 중국동방항공과 중국남방항공 등 국영기업을 포함해 11개 기업이 상장 폐지했는데, 두 기업의 기업가치만 해도 323억달러에 달한다. 기업 상당수는 미·중 회계 감독 합의 이후 자발적으로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중국 국영기업들은 철수 배경으로 "높은 행정적 부담과 비용"을 지목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상장 폐지를 결정해 미국 규제당국이 이들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봤다. 미국이 요구한 정보에는 정부 기관의 주식 보유 비중, 이사회에 오른 공산당 임원의 명부, 회사 정관에 공산당 헌장이 있는지 등이 포함된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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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의 보고서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이 이용한 우회 상장 방식, 이른바 '가변이익실체(VIE)'의 법적 지위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간 알리바바, 징둥, 핀둬둬 등 많은 중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외국인 투자 제한 등 규제를 회피하려고 케이맨제도 등 조세 회피처에 만든 역외 법인인 VIE를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이러한 방식을 쓴 중국 기업은 총 166곳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시가총액의 91%에 해당한다.


위원회는 중국이 자국 공기업에 대한 감사를 허용하기로 한 합의를 철회해 정보 투명성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제기했다. 2022년 8월 중국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감사한 중국 회계법인의 자료를 미국 규제당국에 제공하는 데 동의한 바 있다. 위원회는 "중국 규제 당국의 지속적인 협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합의를 위반하고 제한 조치를 다시 도입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강제 상장 폐지로 이어져 외국인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고서를 낸 UCESRC는 양국 무역 및 경제 관계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회에 조언하려는 목적으로 2000년 설립됐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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