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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적자에도 24.4兆 설비 투자…"미래 사업 충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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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6조원·SK온 7.5조원
LG엔솔, 회사채로 1.6兆 수혈
자금확보·건전성 관리 과제

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배터리사들이 "담대한 투자"에 나선다.


전기차 성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투자 시기를 놓치면 향후 전기차 성장 흐름에 따라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자금 확보와 건전성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배터리 3사, 적자에도 24.4兆 설비 투자…"미래 사업 충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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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의 올해 투자 규모는 역대 최고금액인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3분기에만 설비투자에 2조4397억원(배터리 2조3967억원·전자재료 430억원)을 투입했으며, 같은 기간 연구개발에 8364억원을 집행했다. 연간으로 5조원을 투자한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투자액은 더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SDI는 현재 1조6313억원을 들여 미국 인디애나주에 스텔란티스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어 스텔란티스 2공장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삼성SDI의 투자 규모는 각각 2조6556억원, 15억달러(약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헝가리·말레이시아 등 해외 공장 증설도 예정하고 있다.


지난 9일 삼성SDI 말레이시아 공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당부한 만큼, 중장기 투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커졌다.

SK온은 7조5000억원가량 투자를 예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집행이 예정된 설비투자(CAPAX) 금액 9조원 중 7조5000억원가량을 배터리 사업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주요 전략 시장인 북미에 포드·현대차 합작(JV)에 투자를 집중한다.


지난해 SK온은 연간 매출 12조8972억원과 영업손실 581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그러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400조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 헝가리 3공장과 중국 옌청 공장의 증설을 완료하고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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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은 올해 생산시설 투자를 전년과 유사한 규모(약 10조9000억원)로 계획하고 있다. 최근 회사채 단일 발행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1조6000억원의 회사채 발행 규모를 확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자금을 글로벌 설비 투자에 쓸 계획이다. 양극재 구매에 3200억원, 합작법인 투자에 1조2800억원을 예정했다.


스텔란티스와 설립한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와 혼다와 합작법인인 'L-H배터리 컴퍼니', 현대차그룹과 합작법인인 'LGES-HMG 배터리' 생산공장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배터리사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차입금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배터리 3사 차입금은 약 30조원으로, 2022년 말(24조원)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수요 둔화에 따른 수익성 약세 기조가 지속돼 단기적으로 투자 속도 조절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도 "재무 여력을 확보해 생산 효율성 제고, 제품 다각화나 차세대 전지·소재 개발 등으로 활용한다면 신용도 하방 압력을 일정 수준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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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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