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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은 것만 들었다…'민생 vs 민생파탄' 여야의 엇갈린 설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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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목소리 해석 차이 커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이번 설 명절 민심의 키워드로 ‘민생’을 꼽았다. 여야가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 가운데, 국민 목소리를 해석하는 방향에서도 차이는 컸다. 여권은 서민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라는 요구와 격려를 받았다고 평가하는 반면 야권은 정부와 여당이 국민의 삶을 방관하고 있다며 거세게 질타했다.

민족 대 명절 설날을 앞둔 8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민족 대 명절 설날을 앞둔 8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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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새 정부가 출범한 지 3년 차인데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등으로 국민의힘 텃밭인 경남 양산, 부산 등의 평가마저 냉정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설 명절에 주로 먹자골목 등 식당을 운영하는 청년 자영업자들을 많이 만났는데,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꼭 심판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도 했다.


‘설 명절 밥상머리 키워드’를 묻는 데에는 “KBS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 녹화 방영을 해서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닐까 하는 등에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더라”면서 “윤 대통령께서 당선 후보 시절에 ‘청와대가 구중궁궐이니 그걸 탈피해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다’는 명분으로 옮겼는데 그 취지가 무색할 정도라며 비판적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그래도 일을 해야 하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된다는 설 연휴 민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인 장 전 최고위원은 “특히 부산에서는 경기가 어렵고 민생이 팍팍할수록 정부가 일을 할 수 있게 밀어줘야 되는 것 아니냐. 지난 2년 동안 정부가 제대로 일을 못하도록 너무 야당이 발목만 잡은 것 아니냐라는 민심이 팽배한 것 같았다”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왜 감옥에 안 들어가는 거냐, 안 잡아가고 대체 뭐 하냐라는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무래도 대통령 신년 대담이 단연 화두였는데 보수지에서조차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은 대통령이 많은 비판을 받았던 건 민심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물가가 너무 비싸다는 건 여야 모두가 청취한 민심 중 공통점일 것”이라며 “장을 보는데 애호박 하나에 3500원 등 너무 비싸진 물가와 관련해 윤 정부 경제 정책 심판론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하지만 여권은 경제 관련 민심이 악화되는 부분에 대해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로 화살을 돌렸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설 민심과 관련해 “압도적으로 많은 분들이 집과 일자리 중에서 앞으로 내가 살 집을 누가 가져다줄지, 누가 내 집을 앞으로도 지켜줄지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다”면서 “과거에 민주당이 집 한 채 가진 분과 가지지 못한 분을 갈라쳤고 징벌적인 세금 폭탄을 투하했던 것을 많은 국민께서 트라우마로 갖고 계시다”고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을 예비후보로 출마한 김 전 홍보수석은 “지금 분당 주민들은 30년 넘게 낡은 주거 환경, 정체된 광역 교통, 주차장 문제로 민생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면서 “이곳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라면 당연히 주민들의 오랜 숙원에 대해서 귀기울여야 되는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정부가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을 당시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즉각적으로 총선용 포퓰리즘이라며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반대 성명을 내고 국민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이라고까지 했다”면서 “재건축을 민주당이 얼마나 부정적으로 보는지 그 시선을 드러낸 것으로,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긴다면 1기 신도시를 포함한 노후 도시 재건축은 요원해질 거라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경청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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