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승인·4월 반감기 효과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2년여 만에 5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연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12시26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5% 뛴 5만24달러(약 6663만원)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2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같은 시간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1.83% 상승한 2576달러(약 343만원)를 기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달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뒤 자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투자 기대감이 확산됐다. 미국의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투자가 운용하는 '비트코인트러스트(GBTC)'에선 지난주 4억1500만달러(약 5528억원)가 유출됐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2억달러(약 1조5984억원)가 순유입됐다. 지난달 출시 이후 주간 유입 기준 최대 규모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오는 4월 도래할 것이라는 예상도 비트코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이토로의 글로벌 마켓 전략가인 벤 레들러는 "네 번째 비트코인 반감기,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과 같은 모든 것이 가장 작고, 젊고, 개인 투자자들이 지배하는 자산 시장에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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