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사이에서 뒤늦게 조명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완패한 가운데, 일부 축구팬들은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과거 클린스만 감독 발탁 당시 독일 현지에서 나왔던 '냉소적인 반응'도 뒤늦게 조명됐다.
누리꾼들이 주목한 건 지난해 2월 독일 베를린 지역 매체 '베체트'에 실린 한 온라인 기사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국대 발탁 루머가 퍼진 상황이었고, 해당 기사 내용도 이런 추측을 담고 있었다. 다만 독일인 축구 감독에 관한 내용임에도 기사의 어조는 호의적이지 않았다.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국대의 새 사령탑이 될 수 있다고 전하면서 '3년 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했던 클린스만이 감독이 된다면 '특별한' 복귀가 될 것"이라고 비꼬아 지적했다. 국대 대표를 맡기 전 클린스만의 마지막 경력은 독일 프로 축구 '분데스리가' 헤르타 감독직으로, 2020년 2월 사퇴했다.
현지 누리꾼의 반응도 '냉소'에 가까웠다. 독일 축구팬들은 "한국에 애도를 표한다", "클린스만이 한국의 황금 세대를 망쳐놓겠군", "한국이 자폭했네" 등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이 요르단에 0-2로 패배한 뒤에도 독일에선 클린스만 감독에 미칠 여파를 조명하는 기사가 나왔다. 독일 '발트(WELT)'지는 "요르단전에서 진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걱정해야 할 수 있다"라며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고, 실망스러운 결과 이후 클린스만에 대한 비판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묻는 말에 "더 많은 분석을 하고, 더 많은 경기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부인했다. 또 그는 "사우디전, 호주전에서 피 말리는 경기를 하고 그 경기들에서 좋은 모습도 보였다. 오늘의 경기는 대회를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해야 할 건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더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밥도 청소도 다 해주니" 살던 집 월세로 돌리고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