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통위 조건부 승인 입장 밝혀
한전KDN·한국마사회 지분 30.95% 취득
유진그룹은 7일 “한국을 대표하는 뉴스전문채널 YTN이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로 뉴스전문채널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이날 자사의 유진이엔티가 신청한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신청을 방송통신위원회가 승인한 데 대해 “오늘 대주주 승인에 따라 남은 절차를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진그룹의 특수목적회사 유진이엔티는 지난해 방통위에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방통위는 이를 이날 조건부 승인했다. 방통위의 조건에는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후 유진이엔티의 사외이사와 감사를 유진이엔티의 최대주주와 관련 없는 독립적인 자로 선임할 것’, ‘YTN의 대표이사는 미디어 분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하고, 사외이사와 감사는 유진이엔티와 관련 없는 독립적인 자로 선임할 것’, ‘유진이엔티에 유리한 보도·홍보성 기사를 강요하거나, 불리한 내용이 보도되지 않도록 하는 등의 방식으로 YTN의 보도·편성에 개입하지 않을 것’ 등이 포함됐다.
YTN의 지분 매각은 2022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공공기관 혁신 계획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지분 30.95%를 유진이엔티가 취득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레미콘 건자재 유통사업을 키운 인물이다. 1985년 유진종합개발 대표로 올라 레미콘 사업을 맡았고 회사를 업계 1위로 만들었다. 유진기업 회장을 거쳐 2004년에는 부친의 뒤를 이어 그룹 회장으로 자리잡았다. 유 회장은 시장에서 ‘인수합병(M&A)의 귀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고려시멘트, 한국자산평가(옛 한국채권평가), 로젠택배, 하이마트, 동양 등을 인수하면서 적극적인 M&A를 통해 그룹을 중견기업 반열에 올렸고, 한때는 재계 30위권에 들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 불황이 심해지면서 로젠택배, 하이마트 등을 매각했다. 지금도 유진그룹은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테인먼트 4개 사업 부문 50여 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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