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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비린내 나니 각방쓰자"던 전업주부 아내…참다못한 남편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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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이 물려준 생선조림·찜 전문점서 일하는 남편
"냄새 예민하다" 전업주부 아내, 각방 요구하기도
1년간 퇴근 후 사우나 들려 씻고 귀가하는 일상 반복

가계를 위해 어머니가 물려주신 생선조림·찜 전문점을 운영하는 남성이 '생선 비린내' 때문에 마찰이 잦던 아내와 결국 이혼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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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선조림·찜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의 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유년 시절) 아버지 없이 어머니가 홀로 키워주셨다"며 "군 제대 이후 어머니 건강이 안 좋아지자,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생선가게를 이어받았다"고 운을 뗐다.


A씨가 아내와 다투기 시작한 것은 생선 가게를 물려받은 직후였다. 일을 하고 온 A씨의 몸에서 생선 비린내가 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전업주부인 A씨의 아내 B씨는 "나는 냄새에 예민하다"며 퇴근한 A씨에게 집에 들어오면 문 손잡이 등을 만지지 못하게 하고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게 했다고 한다.

A씨는 "퇴근할 때마다 위생장갑을 끼고 도어락을 열라고 했고, 옷을 같이 못 빨겠다며 세탁기를 하나 새로 사든 손으로 빨든지 하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하소연했다. 결국 A씨는 약 1년 정도 퇴근 후 집 근처 사우나에 들러 비린내가 나지 않게 씻은 뒤 잠옷을 챙겨입고 집에 가는 생활을 반복했고, 잠자리마저 아내와 각방을 쓰게 됐다.

생선요리 이미지 [아시아경제DB]

생선요리 이미지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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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결정적으로 이혼하게 된 계기는, 외식을 하러 가자고 차 키를 챙겼는데 아내가 '차 의자, 핸들, 창문에서 비린내가 진동할 텐데 왜 차를 타고 갈 생각을 하느냐'라고 말해 일단 사과하고 택시를 탔다"라며 "식당에서 청국장 백반에 생선구이가 나왔다. 그러자 아내가 '이 지긋지긋한 비린내 좀 제발 그만 맡고 싶다'라고 말해 그 자리에서 젓가락을 내려놓고 혼자 집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렇게 살기 위해 한 두 달에 하루 쉬면서 10년 넘게 일한 건가 싶었다"며 "결국 이혼했고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근황을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잘 이혼하셨다. 일하는 스트레스 공감 안 해주는 사람하고 사느라 고생하셨다", "전업주부인데 생선 손질도 안 해봤나", "나라면 종일 일하고 온 남편한테 어떤 냄새가 나든 좋아할 것", "아내가 철이 없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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