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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국내 증시, 中차별화 시작…외인 자금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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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이 6일 중국 리스크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국내 증시가 중국과 차별화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국내 증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되는 분위기다.


전일 선전종합지수는 장중 6.7% 급락하는 패닉 장세를 보인 끝에 3.93% 급락한 채 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 역시 1.02%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 지수와 선전 지수는 각각 6거래일 및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장 개장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본인이 당선 시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뉴스가 나왔다"며 "트럼프 노이즈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결정적으로 증시 급락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증시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증시 부양책의 구체성 결여와 더불어 증시 부양책이 주로 대형주에 집중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거센 투매가 증시 급락을 부채질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부에서 중국 증시의 바닥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중국 경기 불안감 및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조짐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리스크 등으로 중국 증시의 반등 모멘텀을 찾기가 단기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존에 강한 동조화 현상을 보였던 한국 증시가 중국 증시와 차별화를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특히 중국에서 이탈한 자금이 한국으로도 유입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2월 5일까지 3영업일 동안 국내 거래소 시장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3조1590억원으로 1월 순매수 규모인 3조4828억원 수준에 육박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강한 랠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중국 증시와 차별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화권 증시 불안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 확대 현상은 다소 이례적 현상이라고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목할 것은 그동안 국내를 제외하고 여타 신흥국으로 유입되던 탈 중국 자금이 최근 국내로 유입되는 듯한 모습"이라며 "국내 경기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사이클이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고 공교롭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맞아떨어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입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중국 경기와 증시의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증시와의 차별화 현상이 다시 약화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며 "동시에 탈 중국 자금의 국내 주식 순매수 지속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국내 경제 및 기업 펀더멘탈의 본격적 회복 시그널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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