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큰 폭 오르며 코스피 2600선 회복
1월 변동성 요인 2월에는 완화 전망
추가 반등시도 이어질 것
이번 주(2월5~8일) 증시는 코스피의 추가 반등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월 증시에 영향을 미쳤던 변동성 요인이 2월에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5.52% 상승했고 코스닥은 2.68% 하락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한 달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코스피는 1월과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과도한 상승으로 인한 과열 부담이 미국과 일본 증시의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하는 데 반해 과도한 하락으로 인해 높아진 단기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이 코스피 반등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반등시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의 반등시도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미국은 차익실현 매물에 시달리는 데 반해 코스피는 이미 대규모 외국인 선물, 프로그램 매도를 소화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코스피 저평가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1월 코스피의 차별적 약세 원인 중 하나였던 중국 경기 불안이 진정되고 있고 2월 지급준비율 인하로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이 높다. 한국 1월 수출도 18% 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 1월 상황과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1월에 증시에 영향을 미쳤던 변동성 요인은 2월에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증시 변동성 원인은 디스인플레이션 기대 축소, 실적 우려, 중국 제조업 경기 부진 지속, 원·달러 환율 변동성 등 크게 네 가지로, 2월에는 줄어들 수 있다"며 "디스인플레이션 기대 완화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1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정점을 찍었고 실적 우려는 예상치에 부합하고 있는 실적 발표를 통해 점차 완화됐다. 중국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구매관리자지수(PMI) 기준 전월 대비 개선 양상을 보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금리 되돌림 후반부, 중국 경기 부진 되돌림 가능성에 의해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반등 과정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과정에서 빠른 단기 순환매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로 자동차, 금융, 지주사 등이 급등했고 2월 중 세부계획 발표가 예정된 만큼 당분간 기대 심리가 유효하나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부담은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시에 호재와 악재가 혼재한 상황이고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관망심리가 짙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혼재한 상황으로 한국 수출의 견조한 회복세, 한국 정부의 증시 부양정책 기대감은 호재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조기 금리 인하 실망감,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과도한 기대가 조정되며 출회되는 매물은 악재 요인"이라며 "시가총액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일단락됐고 설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관망심리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80~2600선으로 제시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5일 중국 1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미국 1월 마킷 서비스업 PMI, 6일 미국 1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유로존 12월 소매판매, 8일 중국 1월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과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5일에는 맥도날드·캐터필러, 7일 월트디즈니, 9일 펩시코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국내 기업들은 5일 SK텔레콤, 6일 SK이노베이션·현대중공업, 7일 KB금융·에코프로, 8일 신한지주·크래프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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