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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 5만원 '티 오마카세' 찾는 2030…"스시 오마카세보다 싸잖아요"[청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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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거리 즐기려는 '헬시 플레저' 열풍
1인당 4~5만원 '티 오마카세' 관심 증가
차 이어 디카페인 커피도 인기

최근 커피 대신 차(茶)를 찾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 이들은 여러 종류의 차와 함께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티 오마카세'를 찾아가거나, 직접 차를 내릴 수 있는 '티 클래스' 등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차를 즐기는 모습이다. 이는 건강한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요즘 트렌드와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헬시 플레저' 열풍에 차(茶) 관심 ↑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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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헬시 플레저는 음식의 맛은 즐기되, 즐겁게 건강 관리하는 트렌드를 뜻한다. 칼로리나 당류가 적은 '제로 음료'를 소비하는 것도 이 같은 트렌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열풍을 타고 주목받기 시작한 음료가 바로 '차'다. 이전까지 차는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음료였다. 차는 필요한 도구가 많고, 그 사용법도 복잡하다. 또 차를 우리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손쉽게 마실 수 있는 탄산음료나 커피에 비해 젊은층의 관심이 적은 음료였다. 그러나 당이나 카페인 과잉섭취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차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티카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7만4000여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다도' 관련 게시물도 12만7000여개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 또한 콤부차를 먹는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를 우린 물에 당과 유익균을 넣어 숙성한 발효차의 일종이다.


차 문화 즐기는 MZ…티 오마카세·다도 체험 인기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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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티 오마카세'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오마카세는 일본어로 '맡긴다'는 뜻으로, 주방장이 내주는 대로 먹는 코스 요리를 의미한다. 티 오마카세는 1인당 평균 4~5만원대의 가격으로 다양한 차와 전통 다과를 맛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최대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식사 오마카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 역시 티 오마카세의 인기를 견인하는 이유 중 하나다.

차를 달여 마시는 전통 예법인 다도 체험 또한 주목받고 있다. 과거 다도 체험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체험 중 하나로 여겨졌으나, 젊은 층 사이에 '힐링 수단'으로도 관심받고 있다. 차를 우리는 일련의 과정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는다는 이유에서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도 커피가 아닌 티를 중심으로 한 음료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디야커피에서는 지난해 10월 18~31일 2주간 차 제품군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0% 급증했다고 밝혔다. 생강차, 쌍화차 등 전통차 제품의 판매량이 78%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허브와 새콤달콤한 과일청을 조합해 다양한 향미를 즐길 수 있는 '블렌딩 티' 제품의 판매량은 22% 증가했다.


커피 시장 변화 물결…차 이어 디카페인 커피 수요 증가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이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이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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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은 성인 1명이 1년간 마시는 커피가 평균 400잔 이상일만큼 커피를 많이 마시는 나라 중 하나다. 다만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차와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높아지면서 굳건했던 커피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의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것이다. 보통 디카페인 커피 한잔당 카페인 함량은 10㎎ 이하 수준이다. 국내 대형 커피전문점 브랜드 중 처음으로 디카페인 원두를 도입한 스타벅스의 경우,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2018년 600만잔 수준에서 지난해 2500만잔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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