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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부가 제품 선별 생산 "HBM3E 양산 준비 마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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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D램 흑자 전환 성공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년 대비 3.5배 판매
D램 비트그로스 30% 중반대 성장

올해 1분기 메모리 흑자 전환 예고
낸드플래시 재고 상반기 정상화 예상
파운드리는 온디바이스 AI 수요 기대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선별적인 생산 조정을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위주로 수요에 대응한다. 지난해 4분기 HBM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배 늘어난 상태로, 하반기가 되면 HBM3를 포함한 선단 제품 비중이 전체 HBM 판매량의 90%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내부 라인 모습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내부 라인 모습 /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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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계획과 전망을 공유했다.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실적 회복세를 보이는 반도체 사업(DS부문)과 관련한 질문이 컨콜에서 쏟아지자 관련 설명을 하며 나온 답변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콜에서 선별적인 감산 전략을 통해 메모리 수익성을 높이겠단 계획을 밝혔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D램 중심으로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지만 제품별로 재고 수준에 차이가 있다며 "미래 수요와 재고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 상반기 안에 선별적인 생산 조정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D램 재고는 1분기가 지나면서 정상 범위에 도달하고 낸드는 수요나 시장 환경에 따라 시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늦어도 상반기에는 정상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수요와 재고 수준을 상시 점검해 사업 전략을 유연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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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 대비 각각 30% 중반대 오른 D램, 낸드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기록하며 시장 평균을 상회했다. 또 해당 기간 평균판매가격(ASP)은 D램이 두 자릿수 초반, 낸드는 높은 한 자릿수로 상승했다. 여기에 HBM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X, 유니버설플래시스토리지(UFS) 4.0 등 선단 공정 제품 판매를 늘리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1년 만에 D램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는 D램과 낸드를 포함한 메모리 흑자 전환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HBM 및 서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1분기 메모리 사업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AI용 메모리인 HBM 판매량의 경우 "매 분기 기록을 경신 중"이라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HBM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40% 이상,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배 늘었다. 김 부사장은 "HBM3 등 선단 제품 비중이 늘어 올해 상반기 중에 전체 HBM 판매 수량의 절반에 이르고 하반기엔 90%에 달할 것"이라며 "(최신 제품인) HBM3E 사업화도 진행, 상반기에 양산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제품이 될 HBM4는 2025년 샘플링을 거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최근 생성형 AI와 함께 고객사별로 맞춤형 HBM 수요가 느는 추세와 관련해선 "표준 제품뿐 아니라 로직 칩을 추가한 커스텀 HBM을 개발 중으로, 주요 고객과 세부 스펙을 협의하고 있다"며 "커스텀 HBM 시장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LSI, 어드밴스드 패키징과의 시너지를 앞세워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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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전자를 포함해 메모리 업계가 HBM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리면서 그 외 제품 공급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선단 공정 제품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부사장은 "올해 업계 비트 증가량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는 업계 내 시설투자(CAPEX)가 일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상당 비중으로 HBM에 집중될 것"이라며 "HBM 외 제품은 비트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최대 수주 기록을 세웠지만 실적이 비교적 부진했던 파운드리사업부의 경우 올해 온디바이스 AI 먹거리에 주목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에서 구현하는 AI를 말한다. 정기봉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온디바이스 AI 제품이 많이 출시될 것"이라며 "AI 성능 향상으로 신경망처리장치(NPU) 블록 사이즈가 커지고 S램 용량이 증가하면서 향후 파운드리 수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67조7799억원 매출에 2조8247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1%, 영업이익은 34.4%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33% 줄어든 258조9355억원, 영업이익은 84.86% 줄어든 6조567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이던 2008년(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사업별로 DS부문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21조6900억원, 영업손실 2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누적 적자는 14조8700억원이었다. 가전, 모바일 사업을 하는 DX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9조5500억원에 영업이익 2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조100억원이었다.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계열사인 하만은 영업이익 3400억원을 기록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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