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시공한 절반 교량도 안전 우려
군 "진단 먼저…전면 재시공도 고려"
전남 강진군(군수 강진원)에서 신축하던 춘전인도교 교량 절반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나머지 절반의 교량도 같은 방식으로 먼저 시공돼 추가 붕괴의 우려도 나온다.
30일 강진군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40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강진읍 서산리∼학명리 일원 ‘강진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강진군 강진읍 서산리에서 학명리를 잇는 교량을 건설하는 공사 과정에서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나머지 반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같은 방법으로 시공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취재 결과 무너진 절반이 당초 설계와 다른 방식으로 시공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붕괴 이유는 유니트거더라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상부에 올려 연결하는 구조의 특허공법으로 설계됐으나, 직접 콘크리트를 타설하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머지 상판도 같은 방식으로 시공해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전면 재시공이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이에 대해 강진군 관계자는 “안전진단을 의뢰했다. 결과에 따라 공사 진행 방향을 결정하겠다”며 “남은 교량에 대한 일부 보강하는 공법은 인정할 수 없다. 전면 재시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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