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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 빛 안 드는 ‘창호’…할인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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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에
창호 대리점들 연초부터 파격 할인
KCC·LX하우시스, 해외 진출 속도

“이달 말까지 창호 교체하면 150만원 할인해줍니다.” 전국 창호 대리점에서 새해부터 할인 경쟁이 치열하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건설 경기 악화의 여파다. '눈물의 할인'에 나선 것은 올해도 건설 경기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창호 시장을 양분하는 KCC와 LX하우시스는 해외 시장 확대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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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창호 할인

29일 경기도의 한 KCC 공식 대리점은 이달 말까지 창호 교체 비용을 150만원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 대리점은 매년 비슷한 시기 할인 행사를 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할인 폭을 50만원 늘렸다. 이는 다른 대리점도 마찬가지다. LX하우시스의 한 대리점은 창호 교체 비용을 최대 25% 할인하기 시작하는 등 전국 창호 대리점마다 할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창호 시장은 부동산과 건설 시장의 경기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아파트가 새로 착공되거나,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야 창호 시장이 살아나지만, 지난해부터 관련 시장은 침체에 빠졌다. 경기도의 한 창호 대리점주는 “올 초는 지난해보다 문의 건수가 훨씬 줄어들었다”며 “경기가 안 좋으니, 이사하는 가구도 없고 리모델링 수요도 확 떨어졌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주택건설실적통계(착공)’를 보면, 지난해 1~11월 전국 아파트 착공실적은 13만3585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간 27만8566가구보다 52% 감소한 것이다. 지난 201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올해는 대형 건설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착공실적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LX하우시스 'LX지인 창호 수퍼세이브7'. (사진=LX하우시스)

LX하우시스 'LX지인 창호 수퍼세이브7'. (사진=LX하우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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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LX하우시스…사업 다각화 모색

올해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창호 시장을 양분하는 KCC와 LX하우시스는 해외 시장 진출, 사업 다각화 등으로 탈출구 모색에 나섰다.

LX하우시스는 지난 24일부터(현지시간) 26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지역 최대 규모 바닥재 전시회 ‘TISE 2024’에 참가했다. 북미 바닥재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해서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3분기 북미 법인 산하에 멕시코법인을 신설했고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에 엔지니어드 스톤 전문 B2C(기업·소비자 거래) 전시장 '비아테라' 쇼룸도 열었다. 앞서 LX하우시스가 기업 고객을 위해 해외 전시장을 운영한 적은 있었지만, 일반 소비자를 위한 쇼룸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바닥재 전시회 'TISE' LX하우시스 부스 모습. (사진=LX하우시스)

미국 바닥재 전시회 'TISE' LX하우시스 부스 모습. (사진=LX하우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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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는 올해 전 세계에서 열리는 건축자재 관련 전시회 참가를 계속 이어 나가며 글로벌 신규 고객사 발굴에 주력, 국내시장 침체에 대비한 해외 매출 확대에 사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KCC도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유리를 제조하는 KCC글라스는 올해 인도네시아에 첫 해외 생산공장을 준공한다. 인도네시아 생산공장을 발판으로 동남아부터 중동, 호주 등 해외 신규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2022년부터 해마다 참석한 'TISE'에 올해도 참가해 전시관을 꾸리고 바닥재 기술과 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지난해 KCC는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 '미국 리피니시 컬러센터'도 설립했다. KCC가 해외에 설립한 첫 번째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센터다. KCC는 센터를 근거지로 미국과 남미, 캐나다 등을 공략한다. 또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KCM)의 주요 파트너 27개 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동남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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