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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연주방해" 유튜버의 복수, 금기의 인형·단어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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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인형 들고 '천안문' 외쳐

공공장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다가 중국인 관광객에 '촬영 중단'을 요구받아 실랑이를 벌였던 피아니스트 유튜버가 '잔인한 복수'에 성공했다. 그는 곰돌이 푸 인형과 액자를 들고 오는가 하면 중국에선 금기시되는 '천안문 사태'까지 언급했다.


구독자 수 219만명에 달하는 영국 유튜버 겸 피아니스트 브렌던 카바나는 28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검은 후드티와 선글라스를 착용했고, 품에는 곰돌이 푸 인형과 액자를 들었다. 또 그는 영국에 거주하는 중국계 이민자와 함께 카메라 전면에 나섰다.

카바나그는 "난 정치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공산당이 내가 '부기우기' 곡을 치는 걸 막으려 든다면 나도 진지해질 수밖에 없다"며 영상 게재 이유를 밝혔다.


브렌던 카바나가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 [이미지출처=유튜브]

브렌던 카바나가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 [이미지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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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에겐 곰돌이 푸가 있고, 중국계 커뮤니티에서 온 사람들도 있고, 난 천안문 광장 사태가 무슨 일인지도 안다. 당신들은 실패했다. 우린 공산당을 물리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다 갖췄기 때문"이라고 선언했다.


카바나의 언급은 중국 공산당의 정보 통제를 우회적으로 비꼰 것으로 보인다. 곰돌이 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풍자하는 인터넷 밈(meme)으로 흔히 쓰인다. 이 때문에 중국 현지에서는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며, 푸 관련 미디어 콘텐츠 상품이 예기치 않게 검열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1989년 천안문 사건 또한 여전히 중국 내에서 터부시되고 있으며, 당국은 해당 사건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카바나는 지난 19일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서 '부기우기' 곡을 연주하던 중, 중국인 관광객으로부터 '촬영을 멈춰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카바나는 "여기는 공공장소이고 나는 촬영 허가를 받았다"고 응수했지만, 여성은 "안 돼, 안 돼"라며 "우리는 중국TV에서 일하고 있다"고 촬영 중지를 거듭 요구했다.


결국 양측의 실랑이는 경찰의 개입으로 매듭 지어졌다. 해당 상황은 카바나의 카메라를 통해 유튜브에 생중계됐으며, 삽시간에 조회수 360만회를 돌파했다. 일부 누리꾼은 카바나에게 "영국의 자유 발언을 지켜줘서 고맙다", "전적으로 옳은 행동이었다", 계속 강하게 있어 달라" 등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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