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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에도 타설하는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겨울 건설현장 멈출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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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산업, 1월에만 6만㎥ 판매된 것으로 집계
'한국시공학회 학술대회'서 연구성과 발표

영하 10도에서도 타설이 가능한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가 건설업계에서 주목받으며 판매량이 늘고 있다. 타설은 건물을 지을 때 구조물의 거푸집과 같은 빈 공간에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작업이다. 보통 영하 날씨에는 콘크리트 동결 우려로 타설 작업을 하지 않는다. 공기가 빠듯해도 겨울철에는 건설 현장이 멈춰서는 이유다. 삼표산업의 블루콘 윈터는 영하 10도에서도 타설 작업을 할 수 있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해 10월 '블루콘 윈터' 성능 검증 시연회 당시의 모습 [사진 제공=삼표산업]

지난해 10월 '블루콘 윈터' 성능 검증 시연회 당시의 모습 [사진 제공=삼표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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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삼표산업에 따르면 전날 기준 블루콘 윈터의 1월 판매 물량은 6만㎥로 집계됐다. 2017년 말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총 22만922㎥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이번 달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블루콘 윈터는 삼표산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내한(耐寒)’ 콘크리트다. 겨울철 영하 날씨에는 콘크리트 내부 수분이 얼면서 압축강도 저하 및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달리 블루콘 윈터는 영하 10도에도 별도의 보양 및 급열양생 없이 표면 비닐 양생만으로 타설 48시간 만에 압축강도 5메가파스칼(㎫)을 구현한다. 1㎫은 콘크리트 ㎠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의미한다. 블루콘 윈터로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균질한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제품은 겨울철 건설 현장 안전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겨울철에 일반 콘크리트로 타설할 경우 급열양생을 위해 사용하는 고체연료나 열풍기에서는 불완전 연소 시 유독가스가 나올 수 있다. 넓은 측면에서 보자면 블루콘 윈터 사용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또한 실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표산업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블루콘 윈터의 성능 검증 시험을 두 차례 시행했다. 콘크리트 유동성 정도를 측정하는 슬럼프 및 콘크리트에 함유된 공기량, 온도 측정 등 굳지 않은 콘크리트 물성 시험을 진행했다. 이후 실제 구조물과 비슷한 실물모형에 콘크리트를 타설한 뒤 48시간 뒤 압축강도를 측정했다.

시연회 당시 삼표산업은 콘크리트를 생산하고 양생하는 겨울철 환경을 똑같이 만들었다. 검증 시험에 사용되는 원재료 및 혼합 믹서를 냉각시켰다. 실물모형 또한 챔버에 넣어 영하 10도에서 48시간 동안 양생에 들어갔다. 챔버는 특정 온도에서 시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밀폐된 공간의 온도를 조절 및 유지하는 장비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삼표산업은 각 공장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는 골재를 직접 배합실험에 투입했다. 이 같은 시험을 바탕으로 한 연구 성과를 지난해 11월 ‘2023년 추계 한국시공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발생한 건설현장 붕괴 사고 등으로 동절기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현장 콘크리트에 대한 제도 개선도 많이 된 상황"이라며 "블루콘 윈터 판매량 증가는 경제성이 우수하고 좋은 제품을 쓰자는 건설업계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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