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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사무실·병원·호텔…일상 속으로 파고든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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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로봇 1만대 시대 개막
로봇솔루션 공급 200% 증가

로봇이 우리 일상 속으로 성큼 들어왔다. 과거에 주로 로봇이 보급돼 왔던 공장이나 물류센터 등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이제 생활 곳곳에서 로봇을 마주치게 됐다. 식당부터 사무실, 병원, 대형쇼핑몰, 호텔 등 로봇이 일하는 곳은 확대되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로봇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브이디컴퍼니의 서빙로봇 ‘케티봇’이 광운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무인반납된 도서를 반납 데스크까지 이송하고 있다.

브이디컴퍼니의 서빙로봇 ‘케티봇’이 광운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무인반납된 도서를 반납 데스크까지 이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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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비-로보틱스는 지난해 신규로 서빙로봇 1000여대를 추가 공급해 현재 1600여개 매장에서 2200여대의 서빙로봇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로보틱스는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로 브이디컴퍼니와 함께 이 시장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브이디컴퍼니의 경우 2022년까지 이미 3000대의 서빙로봇을 판매했으며 지난해 공급 목표를 2500대로 잡은 바 있다. 회사 측은 목표를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에서 공급한 서빙로봇만 전국에서 누적 약 5000대가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이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전국 영업망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KT, LG유플러스 등 통신기업에서 보급한 로봇까지 더하면 전국 서빙로봇 보급 숫자는 1만대 이상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우리나라에서 서빙로봇이 식당에 처음 도입된 2019년 50여대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년 새 시장이 200배 커진 셈이다. 성장 가능성은 아직도 남아 있다. 업계에선 전국 음식점을 70만개 정도로 보고 이 중 10%인 7만개는 서빙로봇을 도입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서빙로봇의 활용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음식 매장 외에도 스크린골프장, 당구장, PC방, 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에 도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부담에 구인난이 겹쳐 인력 운용에 애로를 겪는 자영업자들이 서빙로봇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빙로봇 외에도 다양한 로봇이 곳곳에서 도입되고 있다. 특히 청소로봇 판매가 두드러졌다. 로봇 솔루션 기업 마로솔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로봇 판매는 전년보다 500% 이상 증가했다. 청소로봇은 청결한 환경 관리가 필요한 반도체공장이나 병원, 대형쇼핑몰, 호텔 등에서 주로 도입했다. 청소로봇은 강력한 청소기능을 갖추고 있고 자율주행이 가능한 모델도 있어 사람이 로봇을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곳을 청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리미엄 실버타운에서 도입한 청소로봇(사진=마로솔 제공)

프리미엄 실버타운에서 도입한 청소로봇(사진=마로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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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에서도 로봇은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마로솔은 지난해 전년 대비 200% 증가한 300여건의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국내 기업에 공급했다. 로봇 자동화는 산업로봇과 협동로봇, 물류로봇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생산 공정을 자동화시키는 것이다. 마로솔은 300여건의 로봇 자동화 사업을 보면 물류로봇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물류로봇은 상품의 분류와 입출고, 운반 등 다양한 목적에서 사용된다. 공장이나 대형물류 창고에서 공항, 항만, 병원 등으로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김민교 마로솔 대표는 "지난해 다양한 로봇 솔루션을 공급하며 국내 로봇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과 로봇 자동화 확산에 주력했다"며 "올해는 보급된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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