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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가 끌고 새로가 밀었다"… 롯데칠성, 음료업계 첫 3조클럽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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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 3조2084억 전망
제로 음료·소주 실적 동반 견인
맥주 부진은 과제…‘크러시’ 성적 관심↑

롯데칠성 음료가 '제로'와 '새로'의 선전 속에 국내 음료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밀키스 제로’ 등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제로 칼로리 음료 시장 점유율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출시 1년을 맞은 제로 슈거 소주 '새로'도 순항을 이어가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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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2084억원으로 1년 전(2조8417억원)보다 12.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23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롯데칠성은 음료와 주류 사업에서 모두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음료 사업에서는 ‘제로 칼로리’ 시장을 주도했다. 2021년 ‘칠성사이다 제로’와 ‘펩시콜라 제로’를 출시하며 제로 음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롯데칠성은 2022년 ‘탐스 제로’와 ‘핫식스 제로’ ‘실론티 제로’ 등으로 제로 라인업을 확대했고, 지난해에도 밀키스 제로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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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슈거 제품의 라인업 확대와 판매 호조로 롯데칠성의 제로 제품은 3분기까지 매출 2000억원을 넘기며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밀키스 제로는 출시 후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600만캔을 달성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밀키스’가 1989년 출시 이후 34년 만에 단일 브랜드로 연 매출 1000억원 브랜드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주류 사업에선 ‘제로 슈거’ 방식으로 만든 소주 새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22년 9월 출시된 새로가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병을, 1년 만에 누적 판매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에 연착륙하면서 2022년 초 16% 수준이었던 롯데칠성의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은 작년 3분기 기준 21%까지 5%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새로의 흥행에 힘입어 소주 사업의 매출도 3분기까지 2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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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맥주사업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 '클라우드'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국내 맥주시장 양강 체제 속에서 수년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역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600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2.7% 뒷걸음질 쳤고, 소매시장 제조사 점유율 역시 4.5% 그쳤다. 같은 기간 브랜드별 매출 순위에서도 클라우드는 ‘카스’와 ‘테라’는 물론 ‘아사히’에도 밀렸다.


롯데칠성도 작년 11월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이후 약 3년 만에 신제품 맥주 ‘크러시’를 선보이며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크러시 띄우기에 나섰지만 초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초반 성과에 의문부호가 제기되자 롯데칠성은 최근 재빠르게 330㎖ 캔 제품으로 라인업 확대 결정을 내리며 대응에 나섰다. 유흥 채널에서 주로 소비되는 500㎖ 병 제품만으로는 인지도와 판매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가정용 채널에서 선호도가 높은 캔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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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시의 시장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주류사업부는 올해도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며 롯데칠성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소주가 이달부터 출고가 인상(처음처럼 6.8%·새로 8.9%)을 진행한 가운데 맥주도 크러시의 출고가가 기존 클라우드 제품보다 높게 책정됐기 때문에 실질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음료 사업 역시 제로 탄산이 점유율을 높이며 사업부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은 탄산에 에너지, 차류 신제품까지 더해져 제로 음료 시장을 주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올해도 제로 제품의 시장지배력 확대 기조를 기반으로 한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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