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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 넣었다가 안구적출…"슈퍼버그에 1000만명 사망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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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약으로 퍼진 슈퍼버그, 전염시작
박테리아 잡는 바이러스로 치료법 연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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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난해 인공눈물로 확산됐던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일명 '슈퍼버그(Superbug)'가 환자들의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 사례가 등장하면서 전 세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과학계에서는 박테리아를 박멸할 바이러스 제조 연구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즈리케어(EzriCare)'로 촉발된 슈퍼버그 대란…호흡기 전염 현상 발생
[이미지출처=글로벌 파마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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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에서 2022년 5월부터 시작된 슈퍼버그 안구 감염 사태는 지난해 5월 미국 내 18개주로 퍼졌다. 지금까지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안구를 적출했으며, 14명은 시력을 잃었다.


슈퍼버그의 안구 감염이 발생한 이유는 당시 무방부제 인공눈물 제품인 '에즈리케어(EzriCare)'의 인도 생산공장에서 인공눈물이 세균에 감염됐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해당 제품은 인도 제약사인 '글로벌 파마 헬스케어'에서 제작했는데, 해당 제품의 인공눈물과 점안액 등 3종 제품이 슈퍼버그 박테리아에 감염됐다. 해당 슈퍼버그는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VIM-GES-CRPA)'으로 불리는 박테리아였다.

이후 해당 제품은 판매 중단됐고 슈퍼버그에 감염된 환자들도 인공눈물 사용을 중단했으나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에게서 슈퍼버그가 전염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해당 인공눈물 사건을 조사했던 마로야 월터스 박사는 CNN에 "환자들이 인공눈물 사용을 중단한 이후 박테리아의 호흡기 감염, 혹은 요로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나타났다"며 "인공눈물을 사용한 적 없는 환자들에게 박테리아가 감염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내에서만 각종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감염사례는 280만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한 해 500만명 이상이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2050년부터는 연간 1000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해 사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박테리아 잡는 바이러스파지로 퇴치법 연구
박테리아파지(bacteriophage) 조감도.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박테리아파지(bacteriophage) 조감도.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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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에서는 이러한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를 퇴치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 진행 중이다. 박테리아 퇴치에 특화된 바이러스를 만들어 항생제 대용으로 쓰기 위한 연구로 이러한 바이러스를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라 부른다.


이 박테리오파지는 박테리아를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를 통칭하는 단어다. 현재 미국에서 난치성 요로감염, 만성 변비, 관절 감염, 당뇨병성 족부 궤양, 편도선염 및 낭포성 섬유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박테리오파지에 대한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라고 CNN은 전했다.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면 수많은 종류의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에 대응할 수 있는 박테리오파지가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휴스턴 베일러 의과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 부교수인 앤서니 마레소(Anthony Maresso) 박사는 CNN에 "실시간으로 수십억 개의 박테리오파지를 생성할 수 있는 생물반응기가 개발 중"이라며 "특정 시점에 항생제 내성을 지닌 박테리아를 공격하도록 훈련할 수 있는 변종들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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