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마케팅 시장 선도…숏폼 SNS와 커머스 결합
영상 기업이 활용하면 리워드제공
닷슬래시대시는 최근 ‘숏폼(short-form)’ 시장에서 개인의 일상을 담은 콘텐츠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길이가 짧은 영상 콘텐츠를 의미하는 숏폼은 틱톡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이 시장을 이끌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짧은 영상이 시선을 붙잡기 위해선 자극적이기 쉽지만 닷슬래시대시는 ‘인류 기억 저장소’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사용자의 평범한 일상을 기록한다. 이 기록은 평범하지만 때론 브랜드의 광고가 되기도 한다. 개인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은 인공지능(AI) 기술에서 나온다.
닷슬래시대시는 29CM와 텐바이텐을 이끈 이창우 대표가 2021년 세 번째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숏폼 영상을 활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머스를 결합했다. 개인은 짧은 일상 영상을 기록하고, 기업은 여기서 마케팅에 필요한 콘텐츠를 찾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용자가 자신의 다양한 영상을 많이 공유하고, 기업은 원하는 콘셉트에 딱 맞는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사용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 닷슬래시대시는 개인이 찍은 일상 영상을 기업이 활용하면 현금화가 가능한 리워드를 제공한다. 지난달 기준 누적 숏폼 영상 40만 건, 다운로드 수 37만 건, 월 이용자 수 5만2000명, 누적 가입자 수 17만 명을 기록하며 이 전략은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숏폼 마케팅에 대한 효과와 관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닷슬래시대시는 사람들의 ‘진짜’ 경험이 담긴 콘텐츠에 AI 기술을 더해 기업이 원하는 결과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김민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하고 비전 인식 딥러닝 기술을 보유한 데이터 전문가들로 조직을 구성했다. 김 CTO는 미국 GenX, 에이랜드, 홈마스터 등에서 플랫폼 개발과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알체라에서 머신러닝 시스템 개발을 총괄한 AI 전문가다.
닷슬래시대시는 AI가 영상을 분석해 위치와 분위기, 인물의 감정 상태를 읽어내며 키워드별로 분류하는 검색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이용자가 앱 내에서 검색한 문장의 의미를 분석하는 기능도 추가한다. 이를 통해 기업과 브랜드는 광고 캠페인에 적합한 숏폼 콘텐츠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사용자도 자신의 니즈에 맞는 개인화된 콘텐츠에 접근이 쉬워진다. 김 CTO는 "사용자 행동을 분석해 플랫폼 내 데이터를 자동화하고 자체 분석 툴로 정보를 모아 기업 및 브랜드에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챗GPT로 접근성이 높아진 대화형 검색엔진을 적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뷰티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최근 닷슬래시대시 앱에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해 숏폼 2300여 건을 생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4000만원의 리워드가 지급됐고, 한 사람이 4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인플루언서가 아니어도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셈이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사용자가 만든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를 활용할 수 있다.
김 CTO는 "사용자는 자신의 기억을 매개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 소통한다. 닷슬래시대시는 그들이 기록하고 열람한 데이터를 통해 어떤 영상을 좋아하고 반응하는지 학습한다"며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싶은 기업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하고 사용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지급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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