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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친의 지갑을 여는 이 남자...1위 쇼호스트 비밀병기는 '女心'[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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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웅니버스’ 이민웅 쇼호스트
국내 홈쇼핑업계 남자 연봉 1위
"남성복 구매 주고객 여성 소비 심리 많이 연구해"

편집자주기업들은 제품을 생산, 판매, 유통하는 과정에서 이를 널리 알리고 홍보해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적인 경제 단위다.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기업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사람들은 해당 기업을 대표하는 모델이자 대변인이 되기 마련이다. 각 기업은 이들을 곧 핵심 내부 인재라 부른다. [내사람]에서 그들의 성취감과 열정,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남자가 정장을 입으면 와이프, 엄마, 여자친구의 지갑이 열린다. 1시간 방송에 팔려나간 양복만 5억원어치. 국내 홈쇼핑 남자 쇼호스트 중 연봉 1위로 알려진 이민웅 쇼호스트는 옷 구매에 깐깐한 여심을 사로잡아 지난해 300억원 '완판' 기록을 남겼다.


이민웅 쇼호스트. [사진제공=이민웅 쇼호스트]

이민웅 쇼호스트. [사진제공=이민웅 쇼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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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라이브쇼핑 소속 이민웅 쇼호스트는 1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본인의 이름을 따 운영한 쇼핑 프로그램 ‘웅니버스’로만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방송한 ‘워모’ 정장은 1시간 만에 5억원어치를 팔았다. 현대홈쇼핑, CJ오쇼핑 등을 거쳐 2022년 신세계라이브쇼핑으로 옮긴 그는 여성 쇼호스트들이 점령한 업계에서 15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남자 쇼호스트다. 180센티를 훌쩍 넘는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 덕분에 홈쇼핑계의 아이돌로도 불린다.


이민웅 쇼호스트. [사진제공=이민웅 쇼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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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쇼호스트가 신세계라이브쇼핑에 합류하면서 구매 고객 평균 연령대가 이전과 비교해 3세 가량 낮아졌다. 그만큼 이 쇼호스트가 트렌디한 쇼핑 취향을 가진 젊은 고객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웅니버스의 평균 방송 시청률이 같은 시간대 다른 프로그램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그의 주 무대는 일주일에 1~2회 정도 방송을 진행하는 '웅니버스'다. 주로 토·일요일 주말 시간대에 전파를 탄다.


이 쇼호스트는 자신만의 경쟁력에 대해 “판매하는 물건에 관한 공부도 많이 하지만, 그만큼 타깃 고객층 연구를 많이 한다”면서 “남성복을 실제로 구매하는 소비자는 주로 남성 본인보다는 아내, 딸 등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나 사위, 아들을 위해 여성들이 대신 옷을 사기 때문에 평소 어머니나 이모, 고모, 회사 선후배, 친구 등 지인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면서 여성 소비 심리를 많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민웅 쇼호스트. [사진제공=이민웅 쇼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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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례로 40~60대 엄마들은 수염이 난 남자를 싫어하더라”며 “트로트 가수 장민호씨나 임영웅씨처럼 단정한 정장을 차려입고 수염을 깎은 그런 모습이 우리 아들이나 사위, 신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홈쇼핑 방송을 보신다. 그런 모습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서면 판매 중인 상품의 구매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또 “남성복을 구매하는 것 뿐 아니라 세탁·관리도 결국 주부, 여성들의 몫인 경우가 많아 제품을 판매할 때 세탁하기 쉬운 옷, 보풀이 잘 일어나지 않는 옷, 잦은 세탁에도 물 빠짐이나 손상이 덜한 소재의 옷을 주로 판매 아이템으로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까지 소비자들의 고민을 붙잡는 것도 쇼호스트의 몫이지만 구매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세탁, 관리, 옷을 입는 남성 본인의 의사 문제 등까지 쇼호스트가 방송 중 설명하고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이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82년생인 이 쇼호스트는 건국대 의상학과를 졸업한 뒤 2007년 LG패션(현 LF) 공채 디자이너로 입사했다가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쇼호스트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패션(남성복), 레포츠 관련 상품 판매에 주력해왔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돈을 가장 잘 버는 남자 쇼호스트로 통한다. 일반적으로 홈쇼핑 업계에서 메인급 쇼호스트들은 1년에 2~3억원, 한 달에 중형차 한 대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


그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경기가 어려울수록 남성들을 위한 옷이나 용품 소비가 줄어드는 게 현실”이라면서 “남성복 뿐 아니라 건강이 최고인 요즘 수면용품 등 남성들의 건강을 챙겨줄 수 있는 양질의 제품들도 함께 판매하면서 제품군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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