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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인재 '각국도생']④학생은 누가 가르치나…반도체 전문 교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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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력이 없다

SKY, 반도체 전문 교수 10여명 수준
연구 중심의 대학 풍토 등 문제
현장 전문가, 교수로 들여야

"반도체 실무에 필요한 인재를 얼마나 양성할 수 있는지는 교수진이 열쇠를 쥐고 있다." -김용석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교수진 확보도 인재 양성에서 중요하다는 건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대학 현실은 열악하다. 정부의 인력 확보계획에도 교수진 충원이 빠져 있어 양질보다는 숫자 맞추기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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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발표한 반도체 진흥 정책인 '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에는 대학교수 충원 대책이 없다. 대학들의 교수 확보 상황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각 대학에 따르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에서 반도체를 주력으로 연구하는 교수는 각 10여명 수준이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과 석좌교수는 "반도체 계약학과 교수 중엔 전임교수가 적고 기존 타 학과에서 겸직 발령낸 이들이 많다"며 "아무래도 교육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현상은 교수 증원을 막는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는 평가다. 국내 대학의 반도체 전공 교수 증원은 각종 장벽에 막혀 있다. 국립대의 경우 교수 정원을 늘리려면 교육부 허가 등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하고, 어렵사리 증원한다 해도 대학 본부에서 '반도체 교수는 논문 실적이 부진하다' 등의 이유로 채용을 꺼리는 분위기다.


사립대 역시 마찬가지다. 성숙기에 들어선 반도체 기술의 특성상 교수들이 눈에 띄는 연구 성과를 내기 어렵고, 네이처·사이언스 등 저명 학술지도 반도체 관련 논문은 다루지 않아 대학들은 반도체 교수 자리를 줄이려는 게 현실이다.

김 교수는 "대학은 아직까지 논문 위주로 평가를 하다 보니 교수들은 교육보다는 논문 쓰는 것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며 "평가 시스템 부분이 가장 큰 문제인데 바뀌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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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학과라는 일시적 고용 형태도 문제다. 특히 최신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신진교수를 유치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 문제로 지적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입사 후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빨리 확보하고자 계약학과를 운영하지만 계약 종료 이후 교수의 거취가 불안정해 최신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신진교수를 계약학과에 모시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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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나 현장에서 근무하는 반도체 관련 전문가들을 교수진으로 확보하는 것도 제안되고 있지만 임금 격차와 교수 겸직 금지 등 여러 이유로 교수직을 꺼리는 게 현실이다.


반도체 대신 최근 떠오르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으로 교수들이 눈을 돌리는 사례도 적잖다. 수요가 많고 수입 면에서도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학 일선에서는 교육부와 기업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유연한 교수진 채용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교수로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의 노력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종합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을 고루고루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산업체 경험이 많은 분들이 대학교수로 와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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