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취득 이후 3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율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한 마사유키 효도 스미토모종합상사 CEO는 미국 경제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스미토모뿐 아니라 5개 종합상사에서 버핏 CEO의 지분율이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8월 버핏 CEO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이토추, 마루베니,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등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각각 5% 이상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지난해 6월에는 평균 지분을 8.5% 이상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그 뒤로도 계속해서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버크셔 CEO가 보유한 5대 종합상사의 지분 가치는 약 200억달러에 이른다. 5대 종합상사 주가는 2020년 8월 이후 3배가량 치솟았다.
다만 버크셔 CEO는 지분율 공개 당시 이사회의 별도 승인을 받지 않는 한 5개 종합상사를 각각 지분율 9.9%까지만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과거 인터뷰에서 일본 종합상사 투자를 극찬하기도 했다. 일본의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0.5%에 불과한 데다 일본 종합상사들은 경제적으로 탄탄하고 오래된 기업이다. 0.5% 금리로 돈을 빌려서 5% 배당을 주는 이들 회사에 투자하면 막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멍거 부회장은 "당신이 만약 버핏 CEO만큼 똑똑하다고 해도 그런 투자 아이디어(일본 5대 종합상사 투자)를 떠올리는 것은 100년간 두어 번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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