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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날갯짓… 몽골서 온 독수리 겨울나기, 울산시도 지원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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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월 주 2회 소·돼지 부산물 등 지원

생육상태 점검, 생태체험장도 운영 계획

울산시는 17일부터 3월까지 겨울나기 독수리에 먹이를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시민단체인 녹색에너지시민촉진포럼이 기업과 시민 후원을 받아 독수리 먹이 주기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예산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두겸 시장이 지원계획 수립을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독수리 먹이는 소·돼지 부산물(비계, 내장 등)로 매주 2회(수, 토), 회당 160㎏씩 총 3360㎏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먹이 제공과 함께 독수리의 생육상태와 개체 수 등을 점검해 향후 먹이·생태체험장을 운영한다.


녹색에너지시민촉진포럼 황인석 사무국장은 “먹이 부족으로 울산으로 찾아온 독수리가 지난해 150여 개체에서 70여 개체 정도로 줄었다”며, “울산시가 먹이 지원에 나서 독수리가 월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지원을 통해 울산으로 찾아온 독수리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나고 다시 몽골로 돌아가길 기대한다”며, “먹이터로 내려온 독수리 생태에 대해 관찰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독수리는 우리나라를 찾는 조류 중 가장 큰 새로 번식기인 여름에 몽골, 중국 동남부 등에 살다가 3400여㎞를 날아 한반도(고성, 김해, 거제, 울산 등)를 찾아온다.


또 ‘생태계의 청소부’라는 말처럼 동물의 사체를 먹기 때문에 병원균에 의해 질병이 창궐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먹이가 부족해 밧줄, 노끈, 스티로폼을 먹이로 착각하거나 굶어 탈진하는 개체가 매년 발생해 울산야생동물구조센터에 구조되기도 한다. 구조된 독수리 중 66번(대박이)은 2021년 3월 몽골로 돌아갔다가 그해 11월 다시 울산으로 왔었다.

한국에서 월동하는 독수리 무리가 가축 사체 먹이를 두고 다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에서 월동하는 독수리 무리가 가축 사체 먹이를 두고 다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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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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