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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브랜드]라면은 국물? 고정관념 깬 '팔도비빔면'…40년 절대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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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출시…차갑게 비벼먹는 라면 개척
'괄도네넴띤' 등 소비자 의견 제품에 반영
누적 18억개가량 팔려…시장점유율 50%↑ 선두

팔도가 1984년 선보인 '팔도비빔면'이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는다. 이 제품은 '라면은 뜨거운 국물과 함께 먹는다'는 고정관념을 깬 별미면의 상징이다. 비빔국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조리법을 라면 생산에 도입하고 여름에만 한정 판매하면서 차갑게 비벼 먹는 라면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비빔라면의 핵심 래시피인 액상수프가 포인트다. 제품을 개발할 당시 전국 유명 맛집의 비빔냉면과 비빔국수 제조 방식을 연구한 뒤 매콤·달콤·새콤한 비빔면 수프의 '황금비율'을 완성했다.


팔도비빔면[사진제공=팔도]

팔도비빔면[사진제공=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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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비빔면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소비자들은 라면을 찬물에 헹군 뒤 소스에 비벼 먹는 방식을 생소하게 여겼다. 이 제품을 일반 라면처럼 끓여 먹는 이들도 많았다. 이에 팔도는 CM송으로 제품의 특징을 부각했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양손으로 비벼도 되잖아"라는 노랫말이 그렇게 탄생했다.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는 팔도비빔면을 사계절 내내 판매하기 시작했다.

팔도는 빠르게 바뀌는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해 매년 팔도비빔면의 맛을 개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7년부터 감칠맛과 매운맛을 높이기 위해 순창고추장을 적용했고, 최근에는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통참깨 참기름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 의견을 수렴하고 브랜드를 확장하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2019년에는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괄도네넴띤'이라는 기획 제품을 선보였다. 한글 자모를 모양이 비슷한 것으로 바꾸고 단어를 다르게 표기하는 트렌드를 그대로 포장 디자인에 적용한 제품이다. 이는 당시 온라인에서 유행하던 '야민정음'을 차용한 방식으로 젊은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언어가 제품명에 반영됐다는 사실에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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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도네넴띤은 한정판 출시와 동시에 2개월 만에 1000만개가 팔리며 크게 히트했다. 팔도가 선보인 한정판 라면 가운데 가장 빨리 '완판'을 기록한 것이다. 2016년에는 기존 비빔면 중량을 20% 늘린 '팔도비빔면 1.2'도 선보였다. '한 개는 양이 부족하고 두 개는 많다'는 소비자 의견을 받아들였다. 이 밖에 다양한 요리와 어울리는 '팔도만능비빔장'과 팔도비빔면에 크림분말수프를 더한 '팔도BB크림면', 기존 제품에 액상비빔수프 비율을 25% 늘린 '팔도비빔면 8g+한정판', 이색 제품인 '팔도비빔면 레몬' 등 다양한 시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2018년부터는 매년 겨울시즌을 겨냥한 '윈터에디션'도 출시하고 있다. 기존 팔도비빔면에 매운 어묵 국물 수프를 별첨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시도를 거듭하면서 팔도비빔면은 지난해까지 누적 18억개가량 팔린 국내 비빔면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연간 판매량은 1억개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등에 따르면 현재 팔도비빔면의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으로 경쟁사 제품 대비 2~3배 이상 높다. 윤인균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팔도비빔면은 타사가 따라올 수 없는 액상수프 노하우와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통해 40년 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소통과 품질 개선에 힘쓰고 다양한 시도로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전달하면서 비빔면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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