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시장서 구매한 조개 속 '멜로 진주'
"경제적 부담 커 진주 팔 생각"
한 태국 여성이 시장에서 산 조개를 먹던 중 '멜로 진주'를 발견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해당 진주는 양식이 불가능해 보석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태국 언론 더타이거를 인용해 태국 남부 나콘시 탐마랏주의 와사나씨(53)가 지난해 말 수산물 시장에서 산 조개에서 흰색의 멜로 진주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와사나씨는 "지난달 31일 수산물 시장에서 조개 5㎏을 구매했다"며 "조개를 집으로 가져온 뒤 삶아서 소스에 찍어 먹던 중 조개 안에서 둥글고 하얀 물체를 발견했다"고 했다. 이어 "보자마자 멜로 진주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주를 보관해놨다가 사업차 방콕으로 떠났을 때 방콕 국립보석연구소를 찾아 검사를 의뢰했다. 감정 결과, 해당 진주는 6.8캐럿의 천연 희귀 멜로 진주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소는 멜로 진주 진품 증명서를 발급했다. 와사나씨는 "진품으로 확인돼 매우 기쁘다"며 "최근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어 상당한 금액의 돈을 지출해야 했다. 그래서 진주를 팔 생각"이라고 전했다.
멜로 진주는 주로 남중국해와 안다만해에 서식하는 바다달팽이 '멜로멜로'가 만들어내는 진주로, 갈색과 황갈색 등 색이 다양하다. 또 양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석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과거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한 멜로 진주는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2월에는 나콘시 탐마라트 주에 사는 어부가 바닷가에서 주운 조개 안에서 7.68g의 오렌지색 멜로 진주를 발견하기도 했다. 감정 결과 그 가치는 무려 1000만밧(약 3억7600만원)이었다. 당시 어부는 "처음에는 진주인 줄 몰랐다가 뉴스를 찾아보고 나서야 그 가치를 알게 됐다"며 "가장 비싼 값에 팔고 싶다. 가족 모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2022년 경남 창원시에 사는 한 부부가 굴을 삶아 먹던 중 지름 1.3㎝의 진주를 발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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