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게이밍기업 업체 앱코 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수혜주로 거듭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키보드에 신규 AI키를 대체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30년 만에 키보드 구성을 변경한다. 신규 AI키가 콘트롤(Control)키를 대체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2025년 윈도우(Window) 10 서비스가 종료되며 올해부터 기업형 PC 교체가 증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키보드 레이아웃 변경에 따른 키보드 교체 수요도 예상된다.
PC 전체를 교체하는 경우가 많은 관공서를 포함해 기업용(PC방) 점포에서 올해부터 교체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사업 대출 비중이 큰 PC방 업황은 금리 인하에 따른 개선세도 예고되고 있다.
앱코는 게이밍 및 오피스용 키보드와 헤드셋, PC함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655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앱코의 매출 구성에서 키보드와 헤드셋이 약 5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기관 투자가들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컴퓨터 운영체제의 74%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새로운 표준 PC, 키보드의 레이아웃을 변경할 경우 모든 키보드의 교체가 필요할 수 있다"며 "신규 AI 생성형 '코파일럿' 키가 빠르면 이달 말 출시되겠다"고 전망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앱코는 내부 구조조정, 중국 종속회사 정리 등 체질 개선에 힘쓰고 분기별 판관비를 30억~40억원대로 유지하며 지난 2021년 2·4분기 이후 2년만에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PC방 업황 회복과 E스포츠 시장 흥행에 따른 게이밍기어 매출 증가와 올해 수도권 교육청의 본격적인 충전보관함 사업 컨소시엄 구성으로 인한 수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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