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충북안전체험관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경복궁역 현장 점검
연말까지 역주행 방지 장치 설치 계획
행정안전부가 직접 체험을 통해 안전에 대해 교육받을 수 있는 '국민안전체험'에 국민 70만명이 참여하도록 추진한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전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 장치가 설치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5일 충북안전체험관과 지난해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10명의 넘어짐 사고가 발생한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충북안전체험관에서 안전체험교육 등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교통·지진·화재안전 등 주요 체험 교육에 직접 참여했다. 오는 3월 개관을 앞둔 수난체험센터도 점검했다.
현장에서 이 장관은 지방자치단체와 시설 관계자 등에게 안전체험관은 특히 어린이들이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안전을 효과적으로 체득할 수 있는 시설인 만큼 실제 재난과 유사하게 체감도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줄 것과, 교육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국민안전체험관은 2018년 울산안전체험관이 최초로 개관한 후 현재 7개 체험관이 운영 중이며 1개 체험관은 건립 중이다. 지난해 7개 국민안전체험관에서 총 64만여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행안부는 올해 체험교육 참여 인원을 70만명으로 확대 추진한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신규 체험프로그램 운영, 어린이 우선 예약권 부여 등 어린이 안전체험교육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이날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했던 경복궁역 현장을 방문해 안전 점검도 실시했다. 그는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자로부터 경복궁역 내 승강기 설치 현황, 안전성 강화 방안 등을 보고받고 에스컬레이터 주요 안전장치 점검에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특히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곳인 지하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 등 승강기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관리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안부는 연말까지 75억원을 투입해 전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방지장치가 모두 설치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역주행방지장치 없이 운영 중인 전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서울교통공사 547기를 포함해 총 1061기다.
이 장관은 "정부는 에스컬레이터 사고 원인이 된 부품을 전국적으로 미리 교체하고 특별 점검도 강화하는 등 국민이 에스컬레이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특히 어린 시절부터 안전에 관한 인식을 갖고 유사시 대비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안전체험관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확산하겠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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