⑩맛과 멋 품은 도시 전주, 쇼핑 명소로 발돋움
여행 재미 더하는 '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 각광
매력적인 캐릭터 '호사원' 전국구 이모티콘 화제
빼놓을 수 없는 현지 맛집, 비빔밥부터 물갈비까지
국내 여행지로 무수히 많은 도시가 떠오르고 또 잊혔지만, 전주만큼은 '실패가 없는' 곳으로 대중에게 각인돼왔다. 한옥마을과 소리 축제, 영화제까지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예향(藝鄕)으로 맛과 멋이 가득한 여행지였기 때문이다. 그런 전주가 이제 쇼핑 관광 명소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특별한 기념품부터 원도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를 개관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쇼핑트래블라운지는 물론 다양한 기념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여행자를 위한 쉼터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김범석 전북문화관광재단 마케팅팀장은 라운지 공간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라운지가 위치한 전주 원도심은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또 즐길 거리가 많은 지역으로, 특히 쇼핑트래블라운지를 중심으로 주변의 옛 거리를 거닐다 보면 특별한 여행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주 구도심 중심가에 위치한 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 기념품 쇼핑은 물론 짐보관시설부터 보조 배터리 대여, 영어·중국어·일본어 안내 및 통역 서비스 제공 등 관광객을 위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
원본보기 아이콘쇼핑하고 인증샷 찍고…여행 재미 더하는 '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
한국 관광객 못지않게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주는 늘 여행자를 위한 쉼터나 편의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김 팀장은 "라운지가 생기면서 이곳만의 특별한 관광 기념품 판매는 물론, 무거운 짐을 잠시 맡길 수도 있고 보조 배터리 대여나 영어, 중국어, 일어 안내 및 통역 서비스가 제공돼 외국인 여행객의 편의를 극대화했다"고 부연했다.
전주의 쇼핑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물건을 구입하고 공항에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세금 환급을 받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역 쇼핑관광 편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즉시 환급형 사후 면세점 발굴 사업' 등을 통해 확산하는 추세다.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는 "전주시 고사동 일원의 사후 면세 판매점 23곳을 신규 발굴했으며, 내년에는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재단은 5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주 원도심 일원 등을 주사업지로 권역별 상인회가 참여하는 지역상생 쇼핑관광 협의회 운영과 더불어 QR코드를 활용한 다국어 안내 등을 지원하는 등 지역 쇼핑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작업을 추진했다.
활성화 사업은 차별화된 쇼핑관광 발굴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전북 쇼핑관광 브랜딩을 구축하는 한편 디지털 기술 활용이 편리한 쇼핑관광 서비스 제공으로 관광객 편의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 '호사원'…전국구 이모티콘으로 주목
전주에서 제작한 특별한 공예품을 만나기 위해 찾은 전주공예품전시관에 들어서자 귀여운 호랑이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는다. 민화 속 까치 호랑이를 캐릭터화한 전주공예품전시관의 '호기로운 호사원'은 이곳의 대표 캐릭터로 전시관의 각종 행사와 이벤트에 홍보대사로 활용되며 이미 지역에선 인지도를 높인 스타였다.
캐릭터 개발을 기획한 김혜원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예문화산업팀장은 "지난해 카카오톡에서 '호사원 이모티콘' 무료배포 이벤트가 선착순 2만5000명에게 큰 호응을 얻었을 정도로 캐릭터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전주공예품전시관 초입부터 자리한 호사원 조형물 16종 앞엔 어린아이부터 외국인까지 남녀노소 국적을 초월한 다양한 관광객이 모여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귀여운 호사원 캐릭터 외에도 전시관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판매관이 조성돼 지역 공예 작가들의 작품과 대한민국 우수 수공예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은은하게 빛을 내는 옻칠 머그잔부터 현대 문양으로 빚어낸 청화백자, 매끄러운 형태를 자랑하는 유기(鍮器), 한지를 활용한 이색 공예품 등 명장과 공예작가의 솜씨가 돋보이는 특별한 수공예품은 그 주변의 공기마저 다르게 바꿔놓고 있었다.
빼놓을 수 없는 미식 투어…비빔밥부터 물갈비까지
전주는 2012년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되며 세계적으로 빼어난 맛을 인정받은 곳이다. 곡창지대인 김제평야를 비롯해 남해와 서해가 인접해있고 예로부터 문화와 교통, 교육의 중심지로 오랫동안 사람과 자본이 모여든 도시였기에 전주는 좋은 식재료를 기반으로 자연히 음식문화가 발달한 지역이었다. 빼놓을 수 없는 전주 미식 투어를 위해 전주 시민이 주로 찾는 '현지 맛집'을 추천받았다.
▲갑기회관 : 18가지 약재를 품은 명인의 '비빔밥' = 1990년 개업해 35년째 영업 중인 갑기회관은 고추장과 비빔밥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하며 건강하면서도 맛 좋은 비빔밥을 선보여온 맛집이다. 김정옥 갑기회관 대표는 인공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은 천연 발표 고추장을 기반으로 최근 18가지 약재로 지은 '약용비빔밥'을 선보여 지역에서 호평받았다.
김 대표는 "맥문동, 당기, 황기 등 몸에 기운을 북돋아 주는 한방 약재를 넣고 밥을 지은 뒤 밤, 대추, 도라지 등 고명을 올려 맛은 물론 건강한 한 끼 식사를 비빔밥으로 완성하고자 했다"며 "특히, 한약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손님도 편히 드실 수 있도록 최대한 한약향이 나지 않도록 연구를 거듭했다"고 강조했다.
주소 전북 전주시 덕진구 상리로 50
문의 063-212-5766
▲동창갈비 : 현지인들이 찾는 담백한 '돼지갈비' = 1984년 개업해 41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창갈비는 덕진구 송천동 본점과 함께 객사길에 있는 분점을 운영하고 있다. 좁고 긴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옛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실내 연못과 미니 분수 인테리어가 향수를 자극하고, 테이블 곳곳에는 여행객보다 현지 손님이 더 많이 눈에 띈다.
동창갈비에서는 갈빗살을 담백한 특제 양념간장에 재어 낸다. 이를 화로 위에 살짝 구워 먹으면 쫄깃하면서도 달곰한 풍미가 입 안에 은은하게 퍼진다. 씹을수록 감칠맛이 더해지는 데엔 한 듯 안 한 듯 한 특제 양념에 잘 숙성시킨 것이 비결이라고 한다. 한방 향이 살짝 나면서도 고기에 잡내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4길 51-1
문의 063-287-2911
▲남노물갈비 : 전골도 아니고 찌개도 아니지만 중독되는 '물갈비' = 1972년 전주 남노송동에서 처음 문을 연 남노물갈비는 이름도 생소한 물갈비만 반세기 넘게 선보여온 지역 대표 노포 중 한 곳이다. 물갈비는 양념 돼지갈비에 아삭한 콩나물과 당면, 버섯 등을 물이 약간 있는 국물에 끓여 먹는 전주 향토 음식으로 전골에 가까운 요리다. 양념돼지갈비에 빨간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수북하게 쌓인 콩나물과 갈비의 자리를 바꿔주고 다시 끓여주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완성된다.
먼저 당면을 건져 먹고 갈비는 잘라 함께 나온 채소에 쌈 싸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콩나물과 미나리가 듬뿍 들어간 국물이 감칠맛을 내는데 특이한 것은 양념 된 고기에 육수를 부어 끓이기 때문에 고기가 양념을 충분히 배어 있는 점이다.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24
문의 063-288-3525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총 65억' 로또 1등 4장이 한 곳서…당첨자는 동일...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