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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연합' 창준위 출범…"제3지대 연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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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김종민·조응천·박원석·정태근 공동대표
이낙연·이준석·양향자…'제3지대 키맨' 총출동
"정치 훌리건 떠나…정치 복원의 시대 열겠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추진하는 '미래대연합'이 신당 창당으로 가는 첫발을 뗐다. 제3지대 신당 세력을 구성하는 '키맨'들이 모여 거대 양당이 독점하는 정치구도 타파에 대해 지지의 목소리를 냈다.


미래대연합은 14일 오전 11시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기인대회 및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미래대연합은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과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를 주축으로 하는 신당이다. 당신과함께 측에서는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정태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이 합류했다.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조응천 공동추진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박원석, 조응천, 이원욱,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조응천 공동추진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박원석, 조응천, 이원욱,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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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 제3지대 신당 세력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 밖에도 최운열 전 의원과 최성 전 고양시장,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미래대연합 발기인 등 150명 이상이 모였다.


미래대연합은 이날 발기인 대회를 통해 당명을 '미래대연합', 약칭을 '미래연합'으로 각각 의결했다. 또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과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 등 5명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할 법적 대표는 조응천 의원으로 했고, 원내대표는 김종민 의원, 사무총장은 이원욱 의원, 수석대변인은 박원석 전 의원이 맡기로 했다.


"갈등 넘어 함께"…미래대연합 창준위 출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민(왼쪽부터), 박원석, 조응천, 이원석,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이 맞잡은 손을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민(왼쪽부터), 박원석, 조응천, 이원석,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이 맞잡은 손을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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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연합 공동대표 5명은 "갈등을 넘어 함께 하는 나라로"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창당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조 의원은 "얼마나 험난한 이들이 앞에 놓일까 하는 불안도 있지만,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 말로만 국민 정치하겠다고 하지만 다 까먹고 있다"며 "(선거가) 끝나면 국민이 아닌 윤석열 정부를,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희는 양당 기득권 정치를 타파할 테니, 도와달라"고 역설했다.


박 전 의원은 "전 양당을 미워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재명 대표도 미워하지 않는다"며 "다만, 공존을 못 하는 척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고 경쟁하면서 공동체를 더 나은 공동체로 만들 파트너 정치가 실종된 대한민국의 비참한 모습(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가득하다"고 했다. 이어 "그런 정치 복원의 시대를 함께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원욱 의원은 "여야 양 지도자의 끝없는 갈등 속에서 국민이 분열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밑에서 이걸 떠받치고 양산하는 사람들을 저는 이른바 '정치 훌리건'이라고 표현한다"며 "강성 팬덤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여기 계신 분들은 온건 팬덤"이라며 "이런 건전한 팬덤들과 함께 새로운 정치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3지대 지원사격 총출동…"정치협력 시작된 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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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주요 인사들의 축사에서도 '연대'를 향한 공감대를 엿볼 수 있었다. 신당 새로운미래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정치 협력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힘을 실었다.


이준석 위원장은 제3지대 주요 인사들의 고향 특산물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비빔밥에 필요한 재료"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텐트보다 멋있는, 비도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며 "국민 앞에 다음 대통령 선거 정도까진 무조건 함께 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 이게 '떴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면, 그런 결사체에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양향자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와 비전"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그 힘을 모아 양당의 폐해를 없애 달라는 국민의 열망과 염원에 우리가 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금태섭 공동대표 또한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은 서로 자기도 잘못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상대를 공격하는 정치를 해왔다"며 "유권자가 기대하는 건 그런 모습을 바꿔 달라는 것"이라고 보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조응천 미래대연합(가칭) 공동추진위원장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조응천 미래대연합(가칭) 공동추진위원장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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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원석 수석대변인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각 인사들의 당직을 소개하면서 "사무부총장은 행사 사회를 맡은 손산 교수, 당 인재영입은 조응천 의원이 총괄·책임지고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을 준비하는 4·10 총선기획단은 가까운 시일 내 만들어질 예정"이라며 "제3지대 통합·협력은 김종민 의원, 당의 정책과 비전은 정태근 의원이 담당한다"고 했다.


당 조직은 당헌당규위원회·미래비전위원회·총선위원회 등 3개 위원회와 총무국·조직국·전략기획국 등 5개국, 정책실 등 2개실로 운영된다. 향후 매주 화·금 오전 9시에 정례회의를 진행하고, 월·목 오전 9시에 환경운영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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