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재에…미얀마 군정-반군, 공식 휴전 합의

내전 중이던 미얀마 군사정권과 소수 민족 무장단체들이 중국 중재 하에 공식 휴전에 합의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0~11일 중국 중재와 촉진 아래 미얀마군과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 아라칸군(AA) 등 소수민족 무장단체 대표들이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평화 회담을 열고, 정식으로 휴전 합의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양측은 즉시 휴전하고, 군인 철수와 평화적 방식을 통한 분쟁·요구 해결에 동의했다"며 "양측은 중국 국경 주민과 미얀마 내 사업 종사자의 안전을 해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미얀마의 각 당사자가 휴전 합의를 진지하게 이행하고, 서로 최대한 자제력을 유지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미얀마 평화 프로세스가 진전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능력이 닿는 만큼 계속 지원하고, 건설적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미얀마 북부에서는 MNDAA와 TNLA, AA 등으로 구성된 미얀마 반군 세력 '형제 동맹'이 미얀마군을 공격하면서 내전이 이어졌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14일에도 자국 중재로 진행된 미얀마 군정과 내전 무장단체 간 평화 회담에서 양측이 임시 휴전과 대화 유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휴전은 오래가지 않았고, 지상전에서 밀린 미얀마군은 공습과 포격으로 보복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