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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너마저"…물가상승률 2배 뛴 외식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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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한그릇 7000원 3년새 35%↑
김밥·냉면·칼국수 등 20%안팎 올라
배달비 상승도 외식비 부담 키워

만원으로 식사 한 끼 해결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각종 식자재 등 재료비는 물론 인건비·임대료 등 제반 비용이 모두 상승하면서 지난해 외식비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자장면 1인분의 평균 가격은 7069원으로 1년 전(6569원)보다 7.6%(500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2%)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자장면, 너마저"…물가상승률 2배 뛴 외식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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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메뉴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2022년 12월 3100원이었던 김밥이 1년 새 3323원으로 7.2% 올랐고, 1만577원이었던 냉면은 1만1308원으로 6.9% 인상됐다. 이 밖에 김치찌개가 7500원에서 8000원으로 6.7% 오르고, 9923원이었던 비빔밥이 6.6% 오른 1만577원으로 1만원을 넘어서는 등 조사 대상인 모든 메뉴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인상률을 보였다.

외식비의 가파른 오름세는 2020년 말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2020년 12월 5269원이었던 자장면 한 그릇은 3년 만에 34.2%(1800원)가 올랐고, 2638원이었던 김밥 한 줄 가격도 3323원으로 26.0%(685원) 인상됐다. 이 밖에 냉면(25.6%), 칼국수(22.6%), 비빔밥(21.1%), 김치찌개(18.9%), 삼겹살(17.6%), 삼계탕(16.5%) 등이 3년 새 2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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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작년 한 해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도 내내 내림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산업지수는 지난해 1분기 86.91에서 2분기 83.26, 3분기에는 79.42로 내려앉았다. 특히 업종별로는 3분기 기준 주점업의 지수가 74.75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기준점 100을 초과하면 성장, 100 미만은 위축을 의미한다.


외식비 못지않게 외식배달비도 많이 올랐다. 통계청은 최근 배달비 조사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는데, 지난달 기준 배달비는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해 11월 상승률(3.9%)보다 0.4%포인트 높아져 최근 배달비 상승세를 그대로 반영했다. 금액별로는 3000원인 경우가 32.1%로 가장 많았고, 3000원을 포함해 3000원대가 47.3%를 차지했다. 2000원대가 30.9%, 4000원대가 11.3%로 뒤를 이었다.

한편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으로는 소비가 몰리고 있다. 특히 식자재 손상이 적은 급속 동결 냉동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레토르트 국물 요리보다 맛과 풍미가 뛰어나다는 냉동 국·탕·찌개 시장의 경우 2020년 151억원 규모였던 소매시장 매출액이 2022년 262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1월 기준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하는 등 이미 직전 해 전체 판매 규모를 넘어섰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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