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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밥값에… 구내식당 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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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 뛰고 재택근무 줄어
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
매출 3조원 클럽 입성 눈앞
신세계푸드 영업익 36% ↑
아워홈 역대 최대 매출 예상

국밥 한 그릇에 만원이 나가는 시대다. 코로나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회사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늘어나는데, 외식물가는 고공행진하면서 문정성시를 이루는 곳이 있다. 바로 구내식당이다. 경기침체에도 단체급식 수요가 증가, 지난해 식자재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CJ프레시웨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매출 3조원 클럽' 재입성이 유력하다.

치솟는 밥값에… 구내식당 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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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매출 3조원 클럽' 눈앞에

15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848억원으로, 1년 전(7108억원)보다 10.4%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4억원에서 242억원으로 39.18% 급증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CJ프레시웨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매출 3조원 클럽에 다시 입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은 3조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7477억원 대비 11.76%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2019년 매출 3조원이 수익성보다 외형 성장이 중심일 때 달성한 숫자라면, 지난해는 저가 입찰 등을 버리고 체질 개선 전략을 펼친 이후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창립 10주년이었던 삼성웰스토리 역시 매출 3조원을 넘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이미 매출 2조940억원을 달성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총 매출이 2022년 2조6465억원을 뛰어넘어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추정하고 있지만, 3조원을 돌파했을 가능성도 남았다.


신세계푸드는 매출 1조5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추정 매출은 3775억원으로 1년간 1조488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1조4113억원 대비 5.43%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같은 기간 36.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월 인적분할 후 신설회사가 된 현대그린푸드는 연매출 1조8495억원, 영업이익 920억원으로 예상된다. 아워홈은 2022년 매출 1조8354억원을 뛰어넘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워홈 관계자는 "주요 매출원인 단체급식, 식자재 매출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0% 늘었다"고 설명했다.

재택 근무 끝낸 직장인들, 깜짝 놀란 외식물가에 구내식당으로 몰렸다…대형 사업장 수주 이어져

식자재 업체의 실적 성장은 구내식당으로 불리는 단체급식의 성장이 견인했다. 엔데믹 전환으로 재택근무 대신 회사로 출근하는 이들이 늘면서 대형 사업장 중심의 단체 급식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외식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구내식당은 점심값을 아끼기 좋은 대안으로 떠올랐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기준 김치찌개 가격은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500원(6.7%) 올랐다. 짜장면도 500원 오른 7069원, 냉면은 731원 오른 1만1308원으로 계속해서 값이 오르고 있다. 특히나 업무지구 내 외식물가는 더 높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올해 네이버, 크래프톤 등 대형 사업장 수주가 이어졌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최근 단체급식을 수주한 기업 중 IT 기업 비중이 30%에 달했다. 재택근무에 적극적이었던 기업들이 사내근무로 형태를 바꾸는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흥국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단체급식, 식재, 외식사업 매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넘어 실버·키즈로 급식 시장 확대…"성장 지속될 것"

올해에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경기가 둔화하더라도 급식시장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들어선 산업체 수요에서 실버, 키즈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 공략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해외시장 확대를 올해 주요 사업 과제로 설정하고, 전체 매출의 12%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오는 2033년 30%까지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워홈은 현재 미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에 법인을 두고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2021년 진출한 미국과 유럽 등 식음 선진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올해 기존 진출 국가 이외에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 확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식자재 업체 실적이 구내식당 수요에 힘입어 정상화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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