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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도시락, 천천히 좀 먹게해줘" 푸틴 정적 니발니 '옥중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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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 사로잡은 팔도 '도시락'
나발니 "시간제한 없이 '도시락' 먹고 싶어"

팔도 수출용 도시락. [이미지제공=팔도]

팔도 수출용 도시락. [이미지제공=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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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한국 컵라면 '도시락'을 급하게 먹다가 혀를 데어 교도소 식사 시간제한 폐지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법조뉴스 전문 통신사 '랍시(RAPSI)' 등은 러시아 대법원이 식사 시간과 도서 소지에 관한 교도소 규정을 폐지해달라는 나발니의 소송을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나발니는 교도소 내부 규정에 수감자가 아침·저녁 식사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최대 30분'으로 제한한 문구가 있다면서 이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규정 때문에 아침에는 10분, 저녁에는 15분으로 식사 시간이 제한돼 있다"고 했다. 이어 "교도소 매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도시락'"이라며 "이것을 아무 제한 없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라면을 빨리 먹느라 혀를 데었다고 덧붙였다.


'도시락'은 팔도의 컵라면 브랜드로 사각 용기가 특징이다. 팔도의 대표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도시락은 2003년 해외 누적 판매량 10억개를 넘어 2015년 40억개를 돌파했다. 이후 2016년엔 50억개를 돌파했다. 특히 1991년부터 러시아에 수출된 도시락은 시장 점유율이 약 60%에 달할 정도로 러시아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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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나발니는 교도소 내 도서 권수 제한 규정도 폐지해달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수감자들은 열 권의 책을 소지할 수 있는데, 정권에 거스른 수감자나 독방 수감자는 한 권의 책만 소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종교 서적의 권수도 한 권으로 제한하고 있어 자신의 종교적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나발니는 "소련 시대의 반체제 인사들도 이보다 더 많은 책을 가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나발니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반정부 운동을 주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평가받는 나발니는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2021년부터 복역 중이다. 2020년 8월에는 독극물에 중독돼 의식 불명에 빠지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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