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I 기반 유방단층영상 분석제품 ‘인사이트 DBT’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계기로 추진한 미국 진출을 올해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 인수로 마무리하겠다."(서범석 루닛 대표)


서범석 루닛 대표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올해를 미국 진출의 시작점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범석 루닛 대표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이춘희 기자]

서범석 루닛 대표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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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의료산업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매출과 시가총액 상승을 통해 유상증자와 볼파라 인수를 진행했다"며 "올해 역시 볼파라 인수가 가장 큰 현안"이라고 꼽았다. 그는 "아직 거래가 종결되지 않았고, 이후의 통합 과정도 결코 쉽게 볼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제시했던 더 많은 성장을 위해 고민해 온 전략들을 실행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설립된 루닛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의료영상 진단 및 치료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암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와 암 치료를 위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서 대표는 KAIST 생명과학과를 거쳐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2016년 루닛 최고의학책임자(CMO)로 합류해 2018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루닛은 지난달 미국 의료기관 2000곳에 AI 의료 솔루션을 공급하는 뉴질랜드 다국적 기업 볼파라를 1억9307만달러(약 2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미국 진출 교두보를 확보한 상태다. 서 대표는 "우리 제품과 볼파라 제품은 전혀 겹치지 않는 만큼 시너지가 크다"며 "유방밀도 측정, 판독문 작성 보조 등 루닛이 없는 제품군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루닛은 자사 제품을 볼파라 브랜드를 붙여 미국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그는 "볼파라가 미국에서 루닛보다 인지도가 높은 만큼 볼파라 브랜드를 유지하겠다"며 "반대로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선 루닛 영업망에 볼파라 제품을 추가해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볼파라 인수 성공에는 JPMHC 참여가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볼파라 인수를 돕고 있는 에버코어를 지난해 JPMHC에서 처음으로 만났다"며 "루닛에게 기업 인수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영역이었는데 에버코어와 관계를 구축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JPMHC는 진정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곳 같다"며 "루닛의 위상도 달라져 예전에는 우리가 투자를 제안했다면, 이제는 투자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현재 전체 매출 비중 중 13% 수준인 국내 매출도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는 "국내에선 지난해 혁신의료기술 지정을 받았다"며 "일단 건강보험 비급여로 가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병원은 루닛의 솔루션을 자체 비용으로 구입, 운용하고 있다. 환자는 루닛을 이용한 진료에 비용 부담을 하지 않는다. 서 대표는 "비급여 적용이 가능해지면 더 많은 병원이 우리 제품을 쓸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매출을 더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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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은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10년 후 매출 10조원’ 비전 달성을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도 올해 안으로 성과가 날 것이란 기대다. 서 대표는 "얼마 전만 해도 AI 의료에 대해 ‘과대평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이제는 ‘언제, 어떻게’의 문제이지 성장성은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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