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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탈당' 이낙연 "양당 독점 정치구도 타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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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입문 24년 만에 민주당 떠나
'원칙과 상식' 협력…제3지대 빅텐트 '속도'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길 나설 것"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지 24년 만이다. 제3지대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목표로는 '양당 독점의 정치구도 타파'를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의 곁에는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 천병준 부산 동래구의원, 이종호 사회복지사, 박정준 민주당 다청년위원 등이 함께 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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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재명 대표 체제'를 정면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 가치,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의원들이 잇따라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제3지대로 무대를 옮겨 신당 창당을 위한 작업을 지속하되, 먼저 민주당을 떠난 혁신계 '원칙과 상식' 의원들과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탈당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과 상식으로 합류 여부' 등을 묻는 말에 "어느 시점에, 어느 지점에서 함께 할 것인가에 대해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제3지대 빅텐트'의 공통가치…양당 독점구도 타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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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신당이 추구할 목표를 제시하면서 자신의 정계 입문을 이끈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상기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보다 반 발짝만 앞서가라면서, 중도 개혁을 추구했다"며 "거대 양당이 극한투쟁만 계속하는 이 상황에서 국민을 위해 합의하고 생산하는 그런 정치로 바꾸는 길을 가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같은 민주당 출신 '원칙과 상식'은 물론, 보수 진영의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등에 대해서도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선거 이후 이념적 차이로 다시 갈라지는 것 아니냐고 묻는 말에 "원래 대중정당은 일정한 스펙트럼이 있는데, 그걸 너무 크게 볼 게 아니라 오히려 공통점을 찾아가는 게 생산적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보수-진보 진영은 대북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입장이 엇갈리지 않느냐는 질의에는 "그것이야말로 지혜가 필요한 일"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은 정반대의 보수 지도자와 연립정부를 꾸렸다"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제3지대 빅텐트'로 모일 다양한 정치적 배경을 어떤 가치로 규합할 수 있는지 묻는 말에 대해서도 "철옹성 같은 양당 독점의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며 "(제3지대 신당들은) DJP연합보다 훨씬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 전 대표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양당 체제를 깨뜨리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양당의 철옹성 같은 구도를 깨뜨리는 데 의미 있는 정도의 의석, 되도록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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