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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CPI 앞두고 상승 마감...나스닥 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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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0.57포인트(0.45%) 오른 3만7695.7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6.95포인트(0.57%) 높은 4783.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1.94포인트(0.75%) 상승한 1만4969.6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에서 에너지, 소재,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 통신주의 오름폭은 각각 1%를 웃돌았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잠정 실적이 월가 예상을 웃돌면서 전장 대비 10% 이상 뛰었다. 주택건설업체 레나르는 배당금 상향 소식이 전해지며 3% 이상 상승했다. 아마존은 수백 명 규모의 직원 해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1%대 올랐다. 대만 TSMC의 분기 매출이 월가 전망을 웃돈 가운데 엔비디아(2.28%)를 제외한 나머지 대표 반도체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마라톤디지털 등은 전날 장 마감 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는 잘못된 발표가 게시된 해킹 소동 여파로 약보합을 기록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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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CPI 발표, 대형은행을 필두로 한 기업 실적 발표 등을 대기하며 신중한 거래 모습을 보였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둘러싼 시장의 기대가 과하다는 경계감이 확산한 가운데 단기 랠리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MRB파트너스의 필립 콜마르 글로벌전략가는 "(금리 인하) 실행 전까지는 이와 같은 고요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꽤 조용하지만 일 년 내내 조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월가에서는 다음날 오전 공개되는 작년 12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직전월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간 0.2%, 3.8% 올라 직전월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어 12일에는 도매물가 격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재확인하고 향후 통화정책의 향방을 가늠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Fed 3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의 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커다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원자재, 상품 부문과 달리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지표로 알 수 있다"면서도 "아직 목표(2%)와 거리가 멀다. 완전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경계했다. 이번 주에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의 공개 발언도 뒤따를 예정이다.

올 들어 다소 약화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오는 3월 인하 시나리오가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Fed가 3월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67% 가까이 반영 중이다. 이와 관련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웨비나에서 3월 첫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번주에는 월스트리트의 실적시즌 신호탄으로 평가되는 JP모건,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도 본격화한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델타항공의 실적도 같은 날 공개된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해 2개 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03% 선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6%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0.2% 가까이 내린 102.3선을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SEC의 해킹 소동 여파로 2%대 하락세를 보였다. SEC는 이날 장 마감 후 성명을 통해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등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7센트(1.20%) 떨어진 배럴당 71.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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