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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만드는 폭스콘, '전기차'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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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저우에 자회사 설립
919억원 자본금 투자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이 전기차와 관련한 자회사를 설립하고 전기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중국 제일재경신문에 따르면 폭스콘신에너지자동차산업발전유한회사가 허난성 정저우에 설립됐다. 자본금은 5억위안(약 919억원)으로, 등록된 사업 범위는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 제조, 모터 제조, 신소재 기술 연구 개발,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 공급망 관리 서비스 등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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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폭스콘의 정저우 소재 훙푸진정밀전자의 자회사인 폭스콘신사업발전그룹이 100% 출자해 설립됐다. 폭스콘신사업발전그룹은 정저우에서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폭스콘은 지난해 정저우에 신사업 본부를 설립하고 신에너지차와 배터리 등을 포함한 신사업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자회사 '폭스트론'을 대만 증시에 상장시켰다. 다만 직접 이름을 내걸지는 않고 다른 브랜드의 차량을 위탁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폭스콘은 전기차를 회사의 신산업으로 삼고 꾸준히 투자를 진행해왔다. 2022년에는 2억3000만달러에 미국 전기 픽업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의 오하이오 공장을 인수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전기차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2021년 10월 모델 C(SUV), 모델 E(세단), 모델 T(전기 버스) 등 전기차 3종을 처음으로 발표한 데 이어 2022년 10월 모델 B(크로스오버 SUV)와 모델 V(전기 픽업트럭)를 출시했다.


시장에서는 폭스콘의 전기차 시장 진입이 추후 '애플카' 출시에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이 미리 전기차를 만들면 이들의 기술과 인력에 힘입어 빠르게 사업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애플은 현재까지 전기차 출시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침을 공개한 바 없다.

한편, 이 같은 폭스콘의 시도는 최근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이뤄지고 있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폭스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회사의 매출액은 595억달러(약 78조5281억원)를 기록했다. 12월 한 달간 매출은 148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7% 급감했다. 폭스콘은 수요 둔화의 여파로 스마트 가전 매출이 부진했고, 올해 1분기 역시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뒷걸음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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