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뉴욕증시]CPI 앞두고 보합권서 혼조 마감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나스닥만 0.09% 소폭 올라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9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7.85포인트(0.42%) 떨어진 3만7525.1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04포인트(0.15%) 내린 4756.50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94포인트(0.09%) 상승한 1만4857.71을 기록했다.

S&P500지수에서 에너지, 소재,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는 하락하고, 기술, 통신, 필수소비재, 헬스 관련주는 올랐다. 보잉의 주가는 앞서 동체 구멍사고가 난 737맥스9 기종 여객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날도 1% 이상 내렸다. 인력 25% 규모를 해고하겠다고 발표한 유니티소프트웨어는 8% 가까이 떨어졌다. 전날 반등했던 애플은 약보합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잦은 마약 복용 우려가 제기됐던 테슬라도 2% 이상 밀렸다. 반면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아마존, 구글 알파벳도 각각 1%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주니퍼네트웍스는 휼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가 이번주 중 약 130억달러에 이 회사를 인수하는 계약을 발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따라 22% 가까이 치솟았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CPI 발표, 기업 실적시즌 등을 앞두고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하며 신중한 거래 모습을 보였다. 반등 하루 만에 혼조세로 돌아서는 등 향후 랠리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로노비치 최고전략가는 투자자메모를 통해 2023년 랠리 이후 여전한 인플레이션,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 잠재적으로 증시에 부담을 주는 부정적 요인들이 있다면서 "올 상반기 도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공개되는 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의 향방을 가늠하고자 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지난해 12월 CPI는 11일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12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직전월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간 0.2%, 3.8% 올라 직전월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음날인 오는 12일에는 도매물가 격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공개된다.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간 시장의 낙관론이 지나쳤다는 주장에 한층 힘을 더하며 주가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여전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각하며 오는 3분기께 첫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Fed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손꼽히는 미셸 보먼 이사는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환영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주장에서 한 걸음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에는 Fed 3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입을 연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의 공개 발언도 이번주 중 예정돼있다.

올해 첫 금리 결정이 이뤄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30~31일 열린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1월 동결 이후 이르면 오는 3월 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는 Fed가 3월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65%가량 반영 중이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최근 시장의 낙관론이 지나치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주일 전보다는 낮아졌다.


이와 관련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웨비나에서 오는 3월 첫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의 기본전망은 3월에 처음으로 0.25%포인트 인하가 단행되고 연말까지 총 5번의 금리 인하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3월은 그들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합리적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후퇴한 가운데 벤치마크 국채 금리는 다시 4%대로 올라섰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01% 선으로 소폭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7%까지 올랐다. 국채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핌코 공동창업자는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금리 4% 수준에서 미 국채 10년물은 과대평가됐고, 물가연동채권이 더 나은 선택"이라며 "나라면 채권을 사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와 국채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와 함께 이번주에는 월스트리트의 실적시즌 신호탄으로 평가되는 JP모건,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도 본격화한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해 2개 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쏠려있다.


세계은행(WB)은 이날 공개한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2.4%로 제시했다. 작년 추정치인 2.6%에 못 미치면서 3년 연속 둔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WB는 고금리에 따른 높은 기업대출 금리, 모기지금리가 이어지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무역, 투자 역시 부진하다고 성장 둔화 배경을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7달러(2.08%) 오른 배럴당 72.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