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기업 JLK "뇌졸중 진단 AI로 2028년 6000억 매출 목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JLK가 2028년까지 미국 80%, 국내 20%의 비중으로 6000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동민 JLK 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비전선포식을 열고 2028년엔 미국 80%, 국내 20%의 비중으로 6000억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사진= 최태원 기자 paeceful1@

김동민 JLK 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JLK는 2014년 설립된 뇌졸중 전문 의료 AI 기업이다. 뇌출혈 검출 솔루션 'JBS-04K', 뇌경색 유형분류 솔루션 'JBS-01K' 등 관련 솔루션 11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JBS-01K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를 통과해 비급여가 적용됐다.

JLK에 따르면 뇌졸중은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명씩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며, 6초당 1명씩 사망자가 발생할 만큼 중요한 사망 원인 질환이다. 또 70세 미만 환자가 전체 뇌졸중 환자 가운데 63%일 정도로 젊은 나이에 많이 발병한다.

김 대표는 "뇌졸중은 다른 질환에 비해 진단시 다양한 영상 검사가 필수적이어서 뇌졸중 진단 시장 규모는 한화로 계산해 53조원에 달한다"며 "JLK는 미국에서 혁신수가를 받아 현재 현지에서 사용되는 AI 솔루션을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억 동국대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연사로 나서 "우리나라는 야간이나 주말에 응급환자의 영상검사 판독 전문의가 부족해 판독 지연이 발생하고 판독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뇌졸중은 증상 발현 후 빠른 처치가 중요하므로 의료 AI를 활용해 진단 지연이나 오진을 해결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과거와 비교해 진료 기술이 좋아지면서 분석해야 하는 정보의 양이 매우 많아진 만큼,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뇌졸중 전문의 수준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의료 AI가 필요하다"며 "AI를 통해 의사들은 판독보다 더 어려운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진단에 대한 근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JLK의 AI 솔루션은 애매하거나 작은 크기의 뇌경색을 잡아내거나, 뇌경색을 여러 유형으로 분류해 의료진이 어떤 치료 방법을 사용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 만에 210곳이 넘는 병원에서 우리 회사의 AI 솔루션을 도입했다"며 "올해 비급여 처방이 시작돼 매출이 본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8년에는 JLK가 국내 시장 점유율 85%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