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카와현 지진에 가족 10명 잃어
지난 1일(현지시간) 일본 이시카와현을 강타한 지진에 아내, 자녀가 실종되고 홀로 살아남은 가장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테라모토 나오유키씨(52)다. 지난 7일 마이니치신문은 지진에 가족을 잃고 혼자 살아남은 테라모토씨를 집중 조명했다. 테라모토씨는 매년 이시카와현 아나미즈초에 있는 아내의 친정에서 가족과 모여 새해를 맞이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새해 첫날부터 근무를 서게 돼 아내와 자녀들 먼저 친정에 보냈다고 한다.
지진 발생 직후 테라모토씨는 친정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그는 사태를 보도하는 한 뉴스 화면에서 낯익은 빨간 지붕을 발견했다. 바로 처가 주택이었다. 안타깝게도 방송 장면 속 주택은 이미 무너져내린 상태였다.
테라모토씨는 당장 가족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아나미즈초 방면의 도로는 지진으로 인해 뚝 끊긴 상황이었다. 도로는 지난 5일 복구됐고, 뒤늦게서야 가족들이 있던 장소로 도착한 그는 구조작업의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그가 잃은 가족 구성원은 총 10명에 달한다. 아내와 네 명의 자녀, 장인, 장모 및 친척 3명이다. 구조 작업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도 점점 희미해져만 간다. 셋째 아들은 지난 5일, 장인과 장모도 그 전후로 발견됐으나 이들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테라모토씨는 "발견된 가족들이 모두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것을 듣고, 마지막까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거라 생각한다"며 "하루라도 모든 사람이 발견됐으면 좋겠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는 지금도 구조 작업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시카와현은 지난 7일까지 현장에서 5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테라모토씨는 "왜 제가 이런 일을 겪어야만 했나, 저도 가족과 함께 있었으면 지금처럼 살아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당연하게 있던 사람이 다음날 갑자기 사라지니 괴롭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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