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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리스크에 물류 '특수'…항공운임도 덩달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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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I 전달 대비 15% 급등
홍해 해적 여파로 급배송 수요 항공에 몰려
해상 운임도 고공행진…당분간 수요 확대 불가피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수에즈 운하 물길이 막히자 해상은 물론 항공 화물 운임까지 덩달아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업계는 당분간 ‘특수’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홍콩 TAC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BAI)의 홍콩~북미 노선 평균 운임은 ㎏당 7.10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지난해 7월 4.69달러 대비 51.4% 상승했다. 전달과 비교해도 15.4% 급등했다. 같은 기간 홍콩~유럽 노선과 프랑크푸르트~북미 노선도 각각 15.5%, 18.7%씩 올랐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와 수에즈 운하 인근 컨테이너선을 공격하면서 해상 운송로가 막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하면서 운임은 물론 소요 시간도 증가하자 돈을 더 내더라도 ‘하늘길’을 택하는 수요가 증가한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희망봉 경로는 수에즈 운하를 통하는 경로보다 편도 기준 7~8일 정도 더 걸린다. 왕복일 경우 15일가량 더 걸리기 때문에 각종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더 비싼 운임을 내더라도 납기를 맞춰 배송해야 하는 화물 수요들이 해상이 아닌 항공 운송을 택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해상, 항공 운임 모두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해상운임도 급등한 상태다. 매주 발표하는 세계 해상운임 대표 지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5일 기준 1896.65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7.8%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1일 이후 한 달 동안 87.6% 폭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물류 특수를 누리던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2000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올 정도다.

다만 코로나19 당시의 초호황까지 재현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물동량 반등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당분간은 화물 운임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기간 당시 컨테이너선 적체 심화로 운임이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강도 측면에서는 약하겠지만 예상치 못한 이슈로 인한 운임 상승이 올해 1분기 컨테이너 및 항공 화물 등 물류 전반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며 "기업별로 물류비 상승과 긴급 물류를 위한 항공 운송 수요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7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화물터미널에서 직원들이 영하의 날씨 속에 항공 화물을 적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27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화물터미널에서 직원들이 영하의 날씨 속에 항공 화물을 적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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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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