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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보다 입원 더 많다"…美, 코로나19 재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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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보도…하수 샘플 바이러스량 분석
"변이 바이러스 JN.1이 새로운 주종"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 이에 일부 주(州) 병원에서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을 다시 적용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지표 중 하나인 하수 샘플의 바이러스량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 수준의 감염 확산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했는데, 그 이전과 같은 수준만큼 감염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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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하수 역학조사 전문 기업인 바이오봇의 전문가 마리사 도넬리는 WP에 "지금 하수에서 매우 높은 비율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면서 "면역력이 저하됐거나, 심각한 증세로 악화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가진 사람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WP는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JN.1로, 미국을 포함한 각국에서 새 주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JN.1은 백신을 접종했거나 감염으로 항체가 생긴 사람들까지 쉽게 감염시킨다고 알려졌다.


JN.1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86에서 유래된 또 다른 하위 변이다. BA.2.86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변형·진화한 형태 중 하나가 JN.1인데, BA.2.86은 기존 하위 변이인 BA.2보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30여 개나 많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개수에 따라 해당 변이의 면역 회피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성탄절 및 새해 연휴를 보내면서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했으며, 학교 개학과 직장 신년 업무 개시와 함께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코로나19는 미국에서 계절독감 등과 비슷하게 여겨지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입원 사례를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맨디 코언 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 국장은 "코로나19·독감·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 등 3대 주요 바이러스 가운데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장 많은 입원 사례를 유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소 4개 주 병원에선 다시 마스크 의무 착용

CDC는 코로나19 감염자에게 여전히 5일 격리를 권장하고 있지만, 많은 미국인 감염자들이 자가 격리를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무료 검사를 받는 것도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자신들의 증세가 코로나19 감염 때문인지, 감기나 독감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새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뉴욕,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매사추세츠 등 최소 4개 주의 병원, 보건소, 장기요양시설 등 의료기관들은 최근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다시 적용하기 시작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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