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 2.11%…5개월째 하락
여의도<강남<광화문 순
코로나19 이후 수요 증가하는데 공급 제자리
“요새 좋은 오피스 구하기 하늘의 별 따기예요. IT 기업 등에서 문의가 부쩍 늘고 있는데 신규 매물은 씨가 말랐어요(서울 용산구 A 공인중개사)“
서울 지역 오피스빌딩 공실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오피스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급은 건설 업황 악화로 정체되고 있어서다.
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11%로 나타났다. 이는 연중 최저치다. 지난해 6월(2.59%) 고점을 찍은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0월(2.13%)에는 전월(2.4%) 대비 0.27%포인트 감소해 특히 내림 폭이 컸다.
공실률이 가장 낮은 권역은 여의도 등이 있는 영등포·마포구(0.92%)였다. 지난해 9월(1.35%)까지 줄곧 1%대를 유지하다 10월(0.99%) 들어 0%대로 내려왔다. 강남·서초구가 1.37%로 뒤를 이었다. 권역 중 유일하게 전월(1.18%) 대비 상승했는데, 지난해 하반기 내내 오르내리길 반복하며 변동이 심했던 곳이다. 광화문 등을 포함한 중·종로구(3.19%)는 공실률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6월(4.19%)과 비교해 반년 새 1%포인트 하락했다.
공실률이 하락하는 이유는 수요 대비 낮은 공급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에 따른 사무실 근무 확대로 수요가 늘고 있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선종필 상가레이다 대표는 “코로나 시기 공실 증가, 공사비 급등 문제로 오피스 개발 사업들이 멈춰서면서 추가 공급이 둔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피스 공급 부족 현상이 앞으로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피스 시장 활황에 임대료도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오피스빌딩 전용면적당 비용(NOC)은 3.3㎡당 19만8201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1~6월 19만6000원대, 7~10월 19만7000원대를 유지해왔다. 강남·서초구가 20만6055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중·종로구(19만5208원), 영등포·마포구(18만9485원) 순이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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