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의 연착륙(Soft landing)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속도와 시기는 향후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 지표에 달렸다고도 덧붙였다.
바킨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수요, 고용, 인플레이션 모두 치솟았지만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가는 길인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그는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연착륙 시나리오가 점점 가능해지고 있다(conceivable)"면서도 "당연한 것(inevitable)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다수 당국자가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 경제 전망에 대한 확신이 "금리 조정의 속도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지가 향후 금리 결정에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테이블 위에 남아 있다"고 경계감도 표했다. 최근 장기 금리 급락이 과도한 수요를 자극하고 인플레이션이 재반등할 가능성 등 올해 예상되는 경제 리스크들도 꼬집었다.
이날 바킨 총재는 구체적인 금리 전망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Fed가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에 따라 움직일 것임도 재확인했다. 그는 "예측은 어렵고, 조건은 항상 바뀐다"면서 "우리의 접근 방식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안전벨트를 매라. 설사 연착륙이 기대되더라도 그것이 적절한 프로토콜"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Fed는 지난해 마지막 FOMC인 12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하는 한편 새 점도표를 통해 올해 3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오는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70%를 웃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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