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이온 배터리 스타트업 리베스트(대표 김주성)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새로운 형태의 플렉시블 배터리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리베스트는 이번 CES 2024에서 증강현실(AR) 글래스(안경)에 특화된 특수 제작한 플렉시블 배터리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착용감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외부 배터리 등의 추가 장치 없이 독립적으로 기능을 유지해주는 형태의 제품이다.
이 제품은 여러 방식의 배터리를 복합적으로 적용해 안경다리와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다. 먼저, 견고함을 살리기 위해 안경 다리가 접히는 부분부터 귀에 걸리는 부분까지는 일반적인 리튬 이온 배터리의 구조를 적용했다. 이후 귀에 걸리는 부분은 곡선 형태의 배터리 구조를, 귀 뒤로 넘어가는 부분은 플렉시블 배터리의 구조로 설계해 사용자의 착용감을 향상시켰다.
리베스트는 하나의 배터리에 다중 구조를 적용함으로써 일반적인 배터리로는 탑재될 수 없었던 더 많은 부분까지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리베스트의 배터리 적용 시 AR 글래스 기기 하나에 1500밀리암페어시(mAh)의 배터리 용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이는 애플워치 시리즈의 약 5배에 해당하는 용량"이라며 "보다 실감나는 증강현실을 위해 필요한 고화질,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가동을 위해서도 충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설립된 리베스트는 특히 플렉시블 리튬 이온 배터리 관련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5월 대전 둔곡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제조 공장을 건립, 플렉시블 배터리 전자동화 제조 라인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0년,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CES에 참여해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리베스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초소형부터 모바일 급까지 다양한 형태의 IT 기기용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주성 리베스트 대표는 “메타버스 및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기기들이 이전보다 다양해지고, 그에 따라 착용감이 좋으면서 미적으로도 뛰어나고 독창적인 형태의 기기를 개발해내기 위해 시장의 니즈가 집중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할 새로운 형태의 배터리들이 시장을 확대하고 하나의 게임 체인저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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