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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수익률보다 금리가 더 높아" 기상천외 초고금리 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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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지난해 기준금리 200%
美 금리 이르면 3월부터 인하 전망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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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르헨티나의 기준금리 인하로 전세계에서 가장 기준금리가 높은 나라가 아르헨티나에서 짐바브웨로 바뀌었다. 이들 국가는 최근 금리를 크게 내렸음에도 여전히 기준금리가 100% 이상 초고금리에 놓여있다. 코인이나 주식, 펀드 수익률까지 크게 웃도는 금리 수준에 국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들 나라의 고금리는 금리상황을 크게 넘어서는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 실질금리는 되려 마이너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오는 3월부터 미국의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 초고금리 국가들의 금리도 여기에 맞춰 급락할 경우, 신흥국 경제에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아프리카·중남미에 몰려있는 고금리 국가들…하이퍼인플레 여파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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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33%에서 100%로 낮추면서 전세계 최고 기준금리 국가는 짐바브웨(130%)로 바뀌었다. 당초 짐바브웨는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200%까지 끌어올려 전세계에서 기준금리가 가장 높은 나라였지만, 지난해 10월까지 기준금리를 70%포인트 인하해 130%까지 낮추면서 잠시 아르헨티나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이들 국가의 기준금리는 가상화폐 대장주로 불리는 비트코인의 지난해 연간 수익률과 맞먹는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50% 수준에 이른다. 기준금리가 100%를 넘었던만큼, 왠만한 저축성 예금이나 적금상품 수익률이 비트코인 수익률과 맞먹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실제 이들 나라의 예금주들은 크나큰 손실을 보고 있다. 이러한 초고금리 자체를 불러일으킨 인플레이션 수치가 그만큼 엄청나기 때문이다. 짐바브웨는 지난해 6월부터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전년대비 176%를 기록 중이며, 아르헨티나는 160%를 넘어섰다. 양국 모두 최근 국가부채를 줄이고자 금리를 가파르게 인하하면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구간에 접어들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국가별 기준금리 순위는 짐바브웨(130%), 아르헨티나(100%), 베네수엘라(56.27%), 튀르키예(42.5%), 가나(30%) 등의 순이다. 대부분 중남미나 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들로 물가가 극심히 올라가는 이른바 '하이퍼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에 시달리고 있는 국가들이다.

美 이르면 3월 인하 움직임…전세계 금리 다 내려갈까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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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초고금리 국가들은 물론 3~5% 사이 금리가 몰려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주요국들은 미국의 새해 금리인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은 2024년 한해동안 최소 3차례, 많으면 4차례 이상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3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에 대해 "2024년 말 4.6%, 2025년 말 3.6%, 2.9%가 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예측은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하지 않으면 정책의 방향은 최대 고용 및 물가 안정 목표를 촉진하기 위해 적절하게 조정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교전이 장기화되고 있고 자칫 확전 우려가 나오면서 향후 지정학적 문제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변동될 우려가 남아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BE)는 세계 경제위험 요인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보지만, 이런 기본 시나리오보다 생산활동이 더 줄고, 인플레이션이 심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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