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김이강)가 전국 최초로 가족돌봄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매월 정기적으로 수당을 지급한다.
2일 서구에 따르면 김이강 서구청장은 이날 ‘2024년 가족돌봄청(소)년수당 지원사업 추진 계획안’을 올해 첫 번째 업무로 결재했다.
서구는 장애, 정신 및 신체의 질병, 약물 등의 문제로 돌봄이 필요한 부모나 형제자매를 돌보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족돌봄청년들에게 매월 25만원씩 1년간 지원한다.
지원대상자는 주민등록상 서구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9세 이상 39세 이하의 가족돌봄청년으로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이며, 생계급여 수급자는 제외다.
서구는 지원대상자가 주민등록상 거주지 동에 돌봄수당을 신청하면 자격요건 등을 확인해 지원여부를 결정하고, 복지시설 및 기관, 교육청과 대학, 병·의원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원대상자 발굴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가족돌봄청년 자조모임 구성, 통합사례관리, 민·관협력 연계 등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위한 통합서비스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서구는 지난해 가족돌봄청(소)년 지원사업 기본계획 수립 및 지원조례 제정, 실태조사, 토론회 등을 추진했다.
또 지난해 11월 가족돌봄청년 후원을 위해 지역민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광주천변 5.2㎞를 함께 걷는‘오~잇길’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가족돌봄 청소년과 청년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호받으며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함께서구’가 힘이 되고자 한다”며 “청년들의 삶의 질 향상과 단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돌봄망 시스템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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